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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1월 9일, 금주 9일째

by SSODANIST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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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은 잦아들고 있고 두통이 시작 되었습니다.

나 처럼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술이 신경안정제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그렇기에 갑자기 알콜이 끊어지니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고 

우리는 이것을 알콜 금단 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오후에 업무로 살짝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졌는데 

그렇다고 술생각이 나지는 않았다.

예전같으면 주요보고 일정이 끝나면 약속이나 한것처럼

내가 주도하며 술자리를 만들고 고생한분들 술을 따라드리고

위로도 하고 화이팅도하는것이 루틴이었는데

이 또한 갑자기 바뀌기 주변이 좀 당황 스러운 모양이다.

 

마치 원래 그랬던것 처럼

"고생하셨으니 구성원들하고 식사나 하고 들어가시라"고 말씀 드리는데
뭔가 좀 어색하기는 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더이상 권유하지 않았다.

그냥 "저 인간은 이제 정말 술을 안먹으려나 보다" 라고 생각하는듯한 표정이었다. 

 

그런 부류 들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책에서 보았는데 인간은 상대방의 성공보다 실패에서 훨씬 더큰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물론 나의 실패를 기대하는 하이애나들이 분명 있으리라 ㅎ

그렇기에 더더욱더 이번에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

 

단순히 술을 끊는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무의식적으로 행해왔던 하나의 악습을 끊고자 하는것이다.

이를통해 마음먹으면 아직도 무엇이든 할수 있음을 상기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내게는 의미가 있는 도전이자

꼭 이루고 싶은 목표이다.

 

병원을 다녀온 후 수면의 질이 조금은 좋아 졌다.

이제 수면이 잘 정리되며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겠다.

그렇게 하나씨 바꾸다 보면 연말에는 조금은 다른 삶의 간운데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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