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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1월 17일, 금주 17일째 현재까지 이상 무.

by SSODANIST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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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별일 없이 지나가고 있다.

하루종일 눈과 비가 번갈아가면서 내렸고 

일부 해가 잘 들지 않는 곳에는 하얗게 눈이 쌓인 곳들도 보였다.

 

뭔가 하늘에서 내리는 날에는 이전 같았으면 마치 퇴근 시간을 기다린듯 급하게

근처 주점으로 향해 뜨끈한 국물과 전류(파전, 해물파전, 김치전)와 함께

탁주를 시원하게 한잔 하며 붉게 올라오는 얼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떠들었으리라

 

하지만 이 또한 생각 나질 않는것을보니 이렇게 또 다른 일상에 익숙해 지는 듯하다.

일과 후의 저녁을 굳이 계획하지 않아도  그냥 당장의 눈앞에 펼쳐진 내리는 눈의 모습과

풍경을 보며 따뜻한 차한잔 마시면서 현재 이시간을 즐기는 것도 충분히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조금씩 현실과 현재에 집중하는 나로 바뀌어 가는것이 좋은것 같다.

 

장염증상이 없어져서 이제는 좋아하는 얼큰한 음식을 마음것 먹고 있다.

이따금씩 찾아오는 두통이 기분 나쁘기는 하지만 이 또한 어쩔수 없기에 즐기기로 했다.

불규칙 하게 찾아오는 두통은 휴식시간을 알려주는 알람같은 것이 되었다.

50분 공부 10휴식...이런 느낌 이랄까? 

일상이 편하고 좋하지니 작은 불편함은 역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것 같다.

결국 무엇이든 마음먹기 나름이다.

 

또 다른 불편함이 하나 생겼는데.

온몸에 나타나는 가려움 발진이다.

생전 없었던 아주 심한 비듬이 두피염과 같이 나타났으며

얼굴 목 몸으로 가려움이 확대되고 각질도 많이 생기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큰일이나 난것처럼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약을 먹고 바르며 난리법석을 떨었을 텐데

이또한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의연히 대하고 있다.

 

마치 허물을 벗는 과정이고 한꺼풀 허물을 벗고 나면

약하고 새로운 살이 돋아나고 다시 강해지듯

나 또한 이과정을 거치고 잠시 약해 지겠지만 

다시 원만한 일상을 살아갈수 있을 듯 하다.

 

오늘 하루도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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