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읽고 & 글 쓰고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 이본 쉬나드 저| 라이팅하우스 | 2020년 04월

by SSODANIST 2024. 4. 9.
728x90
반응형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8279310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옳은 것을 선택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세계 최고가 된 파타고니아의 성공 비결과 이본 쉬나드의 60년 경영 철학을 공개한 최초의 책이다.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이 기본이 된 시대에 기업들

www.aladin.co.kr

 

https://www.patagonia.co.kr/stories/articleDetail/124

 

파타고니아코리아

파타고니아코리아 온라인 스토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 기업

www.patagonia.co.kr

사진: 2011.11.25.(금)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파타고니아의 광고

 

오래전이었다.

인터넷을 서핑하다 우연히 보게 된 문구였다.

광고였는지 뉴스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찾아보니 위와같은 내용의 뉴욕타임즈 광고였다고 한다.

그냥 그때는 "별 미친소릴를 다하네" 소위 요즘말고 "어그로 끌고 있네"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제품을 파는 회사가 자신을 제품을 사지 말라고 광고를 한다는 자체가  진정성 없지 않은가?

사실 진정성이라는 것이 상대방은 알 수 없는 것이고 행동을 보고 알수 있는 것인데 버젓이 그것도 최대 매체 중 하나인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올리고서는 자신들 재킷을 사지 말라니..

이게 뭔 앞뒤 안 맞는 이야기 인가 싶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났고

주위에 파타고니아 제품을 애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며 입소문은 소문의 꼬리를 물고 새로 만들어져착한 브랜드 환경생각하는 브랜드 독특한 브랜드로 자리 잡은 파타고니아는 마니아 층을 넘어 널리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었다. 이젠 나의 옷장에도 계절별로  옷들이 깔맞춤 하여 들어 있을 정도니 유행에 정말 둔감한 내가 입을 정도면 정말 세상사람 모두 다 아는 브랜드가 된 것이다.

 

이 책 '파타고니아-파도칠 때는 서핑을'은  한창 파타고니아가 많이 보이던 2020년 그 브랜드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더 알고 싶어 구입했던 책인데 그 때는 가볍게 읽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최근 갑자기 경기가 극도로 안 좋아지고 어떤 위기에서도 살아남고 오래가는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 방법을 연구하던 차에 책장 속에서 우연히 발굴되어(정말 구석에서 발굴하듯이 찾아 냈다) 딱 고민하던 주제와 일치하여 다시 읽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환경 운동가이자 사업가이자 파타고니아의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의  자전적 에세이 모음집이자 직원들을 위해 쓴 경영철학서이자 자선전이기고하고 파타고니아의 성장을 담은 성공서적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신의 모험심과 탐험정신, 그리고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과 경영철학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는데 특히 사진이 많아 내용이 더 실제처럼  다가온다. 또한 한국과의 인연이 있어 흥미로운데 '인수봉 취나드길'이라고만 써놓도록 하겠다. 궁금하면 읽어 보시길 ㅎ


1950년대 캘리포니아 해안가에서 서핑을 시작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모습을 시작으로 파타고니아 지역 탐험을 계기로 자연보호 운동에  매진하게 되는 과정도 소개된다. 그 지역명은 현재의 브랜드 명이 되기도 했는데 이 시기 환경 파괴와 무분별한 개발에 반대하며 사업과 운동을 병행한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작가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문체로 자연을 향한 경외심과 존중의 마음이 책과 스토리 그리고 문장 곳곳에서 느껴진다.  앞에 이야기했듯 단순한 모험 에세이가  아닌 자연에 대한 철학과 사유가 돋보이는 하나의 작품이라 하겠다.

 

파타고니아 브랜드로 관점을 옮겨보면 등반장비회사에서 의류로 비즈니스를 확장했고 확장되어 성장 및 성공가도를 달리는 비지니스를 영위하면서도 회사의 초점을 환경 활동주의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관행으로 전환시켰으며,  이 지속 가능성과 소비주의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혁신을 추구했는지 알 수 있다.

 

이 모든 혁신과 성공의 중심에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철칙을 지켜 온 저자 이본 쉬나드의 독보적인 경영 철학이 있다.  "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이라 말하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이본 쉬나드는 많은 환경운동가들조차 양립할 수 없다고 믿었던 사업적 성공과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 모두를 실현해오고 있으며그 결과 파타고니아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여러  불황을 겪어내면서도 압도적인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다.

 

자연을 넘어 지구에 대한 사랑과 모험에 대한 열정, 그리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와 닿는 책이자 결국 기억되고 유지되는 브랜드는 속도보다는  방향을 설정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책 이다. 

감동적인 이야기들과 독특한 경영 철학이 만들어내는 파타고니아의 현재 모습과 미래에 대한 기대는 상업기업이면서도 환경을 지키며 비지니스를 영위하는 철학에 따라 현재인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상기시켜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저자의 특별한 관점과 경험을 통해 파타고니아가 산업과 환경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파타고니아는 ESG의 진정한 선구자가 아닐까? 누군가에게 환경은 지켜야 할 대상이 아닌 필요에 의한 도구일 뿐이지만 이본 쉬나드에게는 끝끝내 지켜내야 할 대상이었다.

그리고 나 우리모두에게 자연은 끝내 양보하지 않고 지켜야할 대상이다.

산업의 관점보다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사랑받는 브래드 파타고니아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그 철학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뭔가 지구인이 되도 싶다는 마음이 어설프게 들었다.

 

이제 나는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나 자신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려는 미미한 시도들을 통해 나는 보다 단순하게 살아야, 혹은 그렇게 살기로 선택해야 정말 중요한 모든 면에서 빈곤하고 결핍된 삶이 아닌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 책의 마지막 문장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