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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 상사맨이 꿈이었다.
사실 상사맨이 뭔지로 몰랐지만
어릴 적 집의 책장 어딘가 꽂혀있던
대우 김우중 회장의 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읽고
내수도 작고 석유 한 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살아갈 방법은
종합무역상사의 상사맨이 되어 수출하고 수입하며
달러를 벌고 국위선양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믿고 살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기업인의 신념과 열정,
그리고 냉철한 현실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는데
대우그룹의 전성기부터 시련까지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세계 속에서 한국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경영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를 제시하던 책이었다.
특히나 그 시절 젊은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도전 정신과 개척자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상사맨의 꿈을 꾸며 상대를 택했고
학부와 석사를 하며 무역을 공부했는데
물론 상사맨이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영향으로 무엇인가를 팔며
세일즈하고 협상하는것을 업으로 살아오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상사맨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그 감정이 폭발한 것 같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것일까?
엔도르핀이 항상 흐르던 피에서
도파민이 폭발하는 기분이다.
다행히 아직 열정이 남아 있는 것 같다.
김웅기 회장의 자서전인 이 책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는
저자의 경영철학과 글로벌 세아의 기적 같은 사업 성공 여정을 담고 있다.
35세에 500만 원의 자본과 2명의 직원으로 작은 의류 수출 회사로 창업한 세아상역이
매출 10조를 바라보는 대기업이 되어가는 드라마 같은 여정을 통한 많은 영감을 준다.
서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많은 단순히 성공한 경영 이야기를 넘어
저자 개인과 사람들 그리고 한 산업군의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기여와 책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책의 저자인 김웅기 회장은 1986년 종잣돈 500만 원으로 시작한 작은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자서전이라기보다 현대의 글로벌 탐험가의 렌즈를 통해 본 매혹적인 비즈니스를 그린 작품이다. 끝없는 호기심과 발견에 대한 무한한 열정에 이끌려 대륙과 문화를 넘나드는 저자의 모험의 세계로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생생한 스토리텔링이다. 세계를 누비면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이야기하든, 이국의 분주한 시장을 탐색하든, 저자의 표현능력은 읽는 사람들을 각 장소로 쉽게 이동시켜 머나먼 땅의 풍경, 소리, 냄새에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이천일 법인장 스토리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영화의 대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사실 묘사가 탁월했다. 몇십 년이 지났지만 그 시절 현장의 느낌을 정말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독서의 집중력을 최고조 시킨다.
사업가로서의 과감한 결정과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찾는 능력등을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데 많은 사례는 그의 경영 철학과 실행력을 잘 보여준다.
사업의 성공과 성장스토리 그리고 기업을 일군 창업자의 의지와 열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책의 내용이 진정으로 차별화하는 것은 상호 연결성과 통합이라는 근본적인 메시지이다. 세아 글로벌이 만들어지는 여정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같은 글로벌 공동체의 일부이며 각자 고유한 이야기를 갖고 있음을 발견했고 이러한 이야기들을 서로 연결하는 것에 관한 생각과 행동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주제는 책 전반에 걸쳐 깊은 울림을 주면서 점점 더 분열되는 세상에서 공감과 이해의 힘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사업을 위해 방문했던 많은 장소가 직면한 환경적, 사회적 도전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성찰은 내러티브에 깊이와 성찰을 더해준다. 아이티 투자를 논의하든, 세아학교의 설립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논의하든, 그의 통찰력은 독자들이 주변 세계를 이해하고 관점을 형성하는 데 있어 우리의 관점이 정말 중요함을 보여준다. 즉 비즈니스 성공이 인류에 대한 공헌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모험, 통찰력, 영감이 매혹적인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어쩌면 김웅기 회장의 무한한 호기심과 추진력 그리고 세계로의 확장에 대한 열정은 페이지를 뛰어넘어 읽는 이들이 자신만의 여정을 다시 한번 발견하고 시작하도록 Nudge 하는 효과가 있다.
이 책은 안주하며 살아가는 것이 기본인 세상에서 모험에 대한 갈증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하려는 열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책이다.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는 도전과 개척 정신을 배울 수 있으며, 인간적인 성장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영감을 주며, 기업가 정신, 리더십,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뿐만 아니라 인생과 경영에 대한 교훈을 제시하는 명저이다.
한국은 너무 좁다.
아직도 세상은 여전히 넓고 미개척 지도 많으며 우리가 할 일도 많다
세계로 나아가자!
우리도 우리의 보물섬을 찾아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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