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인천공항에서만나는 한국이 얼마나 반겁던지
그렇게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쏘다니스트라는 예명을 쓸정도로 여행을 즐기고
좋아하던 나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나이를 먹었는지 이제는 그냥 한국이 제일 좋다.
이동도 편의도 안전도 한국만한 나라가 없는것 같다.
뜨거운 날씨에 출발을 했는데
한국은 비가 내리고 그쳐서 깨끗히게 습한 분위기다
공항에서 집까지 오는 길에는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한다.
같은 하늘아래 있지만 이렇게 다른 기후를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오사카 일정의 마무리 날이다.
아침에는 별일정이 없어서
조금 늦게 일어나서
짐을 챙겨 숙소에 맡겨놓고
우메다 지역으로 이동을 했다.
숙소가 닛폰바시에 있다보니 늘 난바 근처에만 있었는데
돌아가는날 분위기가 전혀다른 우메다에 잠시 들러
눈에나 담아 가려고 했다.
주유패스가 있으면 우메다 공중 정원이 공짜인데
굳이 또 안갈 필요는 없었다.
솔찍히 높이나 뷰를 따지면 롯데월드가 한수위긴 한지만
그럼에도 하늘과 건물 분위기는 충분히 즐길만 했다.
맑고 푸른 하늘과 잘 어울어진 구름
그리고 150여미터 높이에서 바라보는
오사카는 충분히 매력이 넘치는 도시 였다.
정말 난바 도톤보리와는 아예 다른 도시의 느낌이 있다.
그렇게 마지막 날이라고 좀 꾸물거렸더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일본에 왔는데 스시랑 사시미정도는 먹어줘야 겠다 싶어
구굴링을 해서 근처의 맛집으로 향했다.
매번 느끼지만 더우니 이동하는것이 정말 힘들다.
그럼에도 힘들게 방문한 보람이 있다.
타다끼부터 시작해서 장어, 롤, 덴뿌라, 스시...
모두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돈톤보리의 이치란 라멘으로 마무리 하기로 했기에
더 먹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무리 했다.
약간 노포의 느낌이 나는 추천 할만한 식당이다.
사장님과 서빙하시는분 모두 연세가 좀 있으시다.
종이로 써서 주문을 받으시는 시스템..
그리고 전철을 타고 다시 도톤보리로 돌아왔다.
이유는 이치란 라멘과 돈티호테 쇼핑 마무리
이치란 라멘과 돈키호테는 30미터 정도 거리로
옆으로 자리하고 있다.
꼭 메뉴를 고를때 기본으로 하지않아야 한다.
국물도 진하게 맵기도 4이상으로
마늘도 듬뿍...
기본으로 중간맛으로 하면 좀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면과 국물의 조화는 정말 대박이다.
심지어 라면과 컵라면도 판매하니 참고하길바란다.
이것으로 백수의 급 일본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갑자기 퇴사를 했고
갑자기 여행을 떠났다.
고생도 하고 새로운 것도 보고 배우고
여행은 늘 고되고 힘들지만 남는것이 분명있다.
이렇게 조금씩 성장하는것 같다.
가까운 거리여서 최저가 항공권을 이용하다보니
피치항공을 처음 이용해 봤는데
저가항공사 느낌은 크게 없다.
다만 공항이 2터미널이기에...
면세고 뭐고 공간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는다.
좀 안타까운 마음이들었다.
다음에는 터미널 1에서 도착하고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겠다.
쓰고 싶은 기억들이 많은데
피곤해서 그런지 눈꺼플이 천근만근이다.
어자피 백수인데 내일 다시한번 정리해야겠다.
이렇게나마 생존 확인을 알리는 것 뿐이다.
오늘 하루도 더운 날씨에 고생했을 그대들을 격하게 응원한다.
그대들 모두의 인생 믿는데로 흘러가길 빈다.
잘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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