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원제 : Смерть Ивана Ильича (1886년)
- 저자: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 옮긴이:김연경
- 출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8
- 출간: 2023년 12월
톨스토이의 단편중 최고의 작품 으로 칭송받는 책 이반일리치의 죽음이다.
이전에도 몇 번 시도를 했는데 끝을 못 봤었다.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내용도 마음에 안와 닿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늘 죽음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멀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인생의 반쯤 오고 나니 이제 그것을 받아들여야 할 나이가 된탓인지
책의 내용에 심하게 몰입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죽음을 통해 인간을 본성을 들여다보는 통찰이 정말 매섭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래서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인생의 의미와 죽음의 불가피성을 깊이 탐구한다.
주인공 이반 일리치의 삶과 죽음을 통해
독자에게 삶의 본질과 진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이반 일리치는 성공한 판사로서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 날 물질의 풍요로움을 즐기다 작은 실수로 다치고
그 이후 알 수 없는 병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의 삶은 급격히 변한다.
병세는 급격히 악화되면서 그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고
그동안 자신이 추구해온 성공과 행복이 진정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이처럼 갑자기 마주한 죽음의 불가피성을 통해
삶이란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 깨닭는 과정을 보여준다.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진정한 사랑과 이해를 받지 못했고
자신 또한 그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주지 못했음을 알게되는데
그의 고통은 단순히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데서 오는 정신적인 고통이었고
그때문에 죽기전 사흘을 그렇게 울부짓었을것이다.
저자는 이 평범한 인생의 죽음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묻고 있다.
물질적 성공과 사회적 지위가 아닌
진정한 사랑과 이해 그리고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나 이제 중년이된 나에게 특히 큰 의미를 주었다.
인생의 중반에 접어들면서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책은 이러한 고민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톨스토이의 통찰력 있는 서술은
글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행복과 의미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게 독려한다.
톨스토이 인생도 죽음과 가까웠던 탓일까?
죽음에 관한 글들이 많았는데
이 작품에서 죽음과 인생이이 가장 잘 표현이 된 것 같다.
결국은 이 작품은 메멘토모리를 표현한 작품인듯하다.
메멘토모리는 단순히 죽음을 두려워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죽음을 인식함으로써
현재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라는 메시지리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게 된다.
메멘토모리를 기억하는 것은 일상 속 작은 변화로 시작할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며 오늘 하루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평소에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가족과의 대화, 친구와의 만남
그리고 자신을 위한 시간까지 모든 것이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메멘토모리를 기억하고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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