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SODANSIT 입니다.
이번주 보낼 레터의 제목을 지난 주 레터의 제목으로 잘못 썼었습니다.
넓은 이해 부탁드리며 이번주는 진짜 본캐, 부캐에 관한 내용입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가을이 듬뿍 묻어 온 것 같은 날씨 입니다.
여기저기 피어 있는 코스모스를 보니 정말 가을의 한중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은 시릴 만큼 높고 푸르러 눈이 부신 날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 편할 여유없이 최선을 다해왔는데 그 노력을 위로하듯 선선한 바람과 함께 평온한 날이 선물로 주어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계절이 덥고/추운 두 가지로 계절로 수렴하고 있어 이런 날씨를 오래 못 즐긴 다는 것이 점점 안타까울 뿐입니다. 곧 또 갑자기 추워지겠죠.
짧지만 가을이 주는 평온함과 풍성함을 최대한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우연히 TV 예능 프로그램 지락실(지구오락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영석 PD가 보이기에 무슨 프로그램인지도 모르고 멍하게 쳐다 보며 한시간 가량 정말 많이 웃었 던 것 같습니다.
연출자 나영석 PD가 워낙 스타성 있는 제작자이기도 하고 이전에 제작한 프로그램을 너무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 무언 가에 홀린 것처럼 보게 되었습니다.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용사들!” 이라는 말도 안되는 컨셉의 예능인데, ㅎㅎ
먹는 걸로는 세상에서 가장 장난을 잘 친다는 나영석 PD의 기존 프로그램과 오버랩 되는 부분도 있어 익숙함이 있었습니다.
아는 출연자가 한 명도 없었는데 저는 처음에 정말 웃기는 4명의 신인 개그우먼으로 생각했습니다.
어디서 또 저런 보석들을 찾아 냈을까 감탄을 했는데 최근 그 4명이 원래 뭐하는 사람들인지 알고는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영지라는 출연자가 너무 재미있어서 유튜브에 검색을 했는데 저음의 보이스로 너무도 멋진 랩을 하는 가수 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영지는 147만 구독자가 있는 유튜버기도 했구요. 무엇보다 고등레퍼 3의 우승자라는 사실…..
나머지 멤버 중 희극인은 맏언니인 이은지 하나 뿐이었습니다. 이분도 원래 댄스스포츠 선수 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머지 두 명은 대세 걸그룹 오마이걸의 미미, IVE의 안유진 이었습니다. 두 걸그룹도 사실 모르기는 했습니다. ^^;;
이 두 분도 춤과 랩 노래 할 때 너무도 멋진 가수 였습니다.
너무 세상 물정 모르고 살았구나 싶기도 하고 나이 좀 먹었다고 너무 요즘 유행을 등한시 했다는 후회도 들었습니다. 참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최근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을 통한 부캐릭터들의 전성시대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본캐, 부캐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본캐는 뭔지 몰랐고 부캐는 결혼식에서 신부가 던지는 정도로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용어 자체도 몰랐던 제가 오늘 이 본캐/부캐에 대해 이야기를 좀 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TV를 보면 가수가 연기를 하고 연기자가 예능을 하고 희극인이 영화를 찍고, 심지어 상상도 못할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어떤 분야에서는 전문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부캐릭터와 본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섞여 만능 엔터테이너라 불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단 연예인의 세계 뿐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과 직장에서도 이런 일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 에야 직장이라는 것이 한번 들어가면 30년 근속하고 충성하는 것이 미덕이었지만 점차 자아에 가치가 부각되며 이러한 기조가 변화가 생겼고 자기의 만족과 발전을 위해 부캐를 적극적으로 키우는 분들이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부캐릭터를 가지고 있으신 가요?
저는 돌아 봤지만 딱히 내세울 만한 부캐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조금씩 배워 보기도 하고 관심도 가져봤지만 제2의 자아라고 할 만큼 잘하거나 잘 아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참 재미없게 살아 온 것도 같고 뭐하나 잘하는 것 없이 평범한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주변을 보면 참 멋진 부캐릭터를 가진 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퇴근 후 틈틈이 책을 써서 4년간 6권을 책을 낸 작가분도 계시고, 틈틈이 한 운동에 빠져 주짓수 사범으로 저녁시간과 주말을 보내시는 분도 있습니다.
전문 산악인에 준하는 산악활동을 하시분도 있구요. 정말 일상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의 부캐는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뭔가 특별하지 않아도 부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아주 보수적으로 보이는 직장인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매일 저녁 그리고 주말에 달리기를 즐긴다면 이 또한 부캐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이 부캐는 러너 혹은 마라토너가 되겠죠.
저는 이 모든 것이 의외성에서 기인하는 현상 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운동과 안 어울리는 사람이 운동을 잘할 때, 예술 감각 이라고는 1도 없어 보이는 주변 친구가 유화를 그리고 바이올린을 배우는 것, 지극히 문과 성향처럼 보이는 친구가 천체를 관찰하고 물리학 공부를 하는 것 평소 지하철 타고 조용히 다니던 친구의 부캐가 카 레이싱 일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의외성은 사람들로부터 ‘낮설게 하기’효과를 발휘해 매우 효과적이고 강한 각인 효과를 가져오게 만듭니다.
보통의 사람은 자신의 내면적 가치를 사회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성향이 있고 그것에 반응하는 대상에 긍정적일수 밖에 없기에 부캐릭터를 통한 의외성 표출이 사람들의 관계에도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이런 시류 속에 본캐냐 부캐냐는 양자 택일을 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두가지를 잘 융합하여 더 풍성한 나를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고민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본캐만 잘하면 지루할 것 같은 것이 인생이고 부캐만 고집하기에는 본캐가 주는 상징성이 서운해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아직 영지가 랩 할 때가 멋있고, 미미가 노래하고 춤 출 때가 김미현으로 예능 할 때보다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캐릭터 모두 자신이지만 본캐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부캐 하나쯤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합니다.
부캐릭터가 많을수록 회복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고민해 볼만한 주제 같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닌 좋아했던, 하고 싶었던, 배우고 싶었던 것들이 나의 제2의 자아가 되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부캐를 하나 만들어 볼까 합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은 없지만 뭔가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것이나 배우고 싶었던 것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구성원 분들도 한번쯤 고민해 보시면 어떨까요? 일과 분리하여 나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또는 재미있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져 또다른 자아로 여러분의 삶을 채워 줄 부캐릭터를 함께 응원 하겠습니다.
이번 한주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선한 날씨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은 추위가 오기전 높은 하늘 좋은 날씨를 마음 것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성원 분들과 가족분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SSODANIST 드림.
[부캐의 시대! 당신의 삶에도 부캐가 필요하다? 뇌과학으로 보는 페르소나 | 자아정체성, 자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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