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0년째 직장 생활을 해오고 있다.
커리어의 3분의 1정도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기업집단에서 제조와 유통을 경험 하였고 이후 우연인지 필연인지 스타트업과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업계에서 버티고 있는 중이다. 사실 아직도 스타트업이라는 단언가 어색하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막 창업을한 신생기업을 뜻하는데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기술도 없이 아이디어도 없이 창업을 한다는 말인가? 어찌보면 모든 창업 집단은 스타트업으로 구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보든 스타트업은 그냥 규모에 의한 분류로 소기업이라 말할 수도 있는것이다.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이라는 구분에 함몰되지 않았으면 한다.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뭔가 멋스럽고 세련되고 맥북들고 코딩하며 전기차를 탈것 같지만 어떤 멋도 앳지도 없는 고난의 과정인것은 분명하다. 그냥 똑 같은 창업이고 고생이다.
스타트업을 경험하며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뛰어난 구성원들과 함께 승승장구하던 회사도 경험했고, 정말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기를 잘못 만나 펼치지 못한 회사도 겪었다. 또 때로는 아이템도 세월도 멤버도 다 궁합이 안 맞아 승선하면서부터 가라 않는 느낌을 받았던 회사도 있었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항상 궁금했고 그래서 그유를 나름 고민해보게 되었다.
그렇게 이런 일련의 일들을 겪고 생각하며 기업의 남녀노소 (男女老少):인더스트리나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를 불문하고 희노애락(喜怒愛樂)과 흥망성쇠( 興亡盛衰)에는 일정의 패턴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명확한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 " 잘 되는 기업은 모두 다른 이유로 행복하지만 안되는 회사는 같은 회사로 불행하다는 것" 그리고 모든 기업성공에는 다양한 스토리와 사연이 존재하지만 실패하는 회사는 놀라울 정도로 일관된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지금까지 스타트업을 경험하며 나름 정리해본 안 되는 회사 그리고 실패하는 회사가 침몰하는 과정과 그 주된 이유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스타트업은 끊임 없는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며 성장과 쇠퇴를 반복한다. 늘 전쟁이다.
아직도 처음 스타트업에 출근했을때 그 속도에 마주지 못해 숨이 차서 힘들어 했던 기억이 있다.
망할 것 같던 회사가 지속 성장하기도 하고 당연히 성공할 줄 알았던 기업이 문을 닫기도 하며 데스밸리를 넘어서는 기업도 있지만 데스밸리에 갇혀 유명을 달리하는 기업도 상당수 존재한다.
그리고 정말 손꼽히는 몇개의 기업을 빼고는 결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 이름이 잊히게 된다. 이런 논리로 보면 결국 한때 성공했었던 기업도 여러 가지 이유로 병들고 쇠약해져 무져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이 기업이 병들고 망해가는 주요 원인은 무엇이며 그 시작과 과정은 어떠할까?
[회사가 병들고 망해가는 과정 - 경고 신호와 대응 방안]
기업이 성장하고 번영하는 것 만큼이나 병들어가고 몰락하는 과정도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 회사가 점차 쇠락할 때 나타나는 경고 신호를 간과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인리히의 법칙이 말해주듯 어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같은 원인으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반드시 나타났을 것이고 수만은 경고음이 울렸을테지만 못 듣거나 혹은 못 들은 척 그냥 넘겼을 가능 성이 많다. 그럼 회사는 어떻께 병들어가는 것일까?
1. 경영진의 미비한 결정력과 비전 부재 그리고 결국은 리더십 또 리더십
회사가 병들고 망하기 시작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리더십 문제이다.
나는 이것이 의사결정의 문제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실 경영진의 문제라고 범위를 넓혀서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최종 의사 결정 권자인 대표가 만든 문제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경험상 그렇다 작은 문제들의 지류를 쫓아 문제의 발원지를 찾아가다 보면 가장 상류에는 결국 대표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시작은 아주 미약했다. 그 결과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으며.....
대표는 회사의 방향성을 최종 결정하고 조직의 리더로서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어떤 계기로 인하여 비전의 부재가 생기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의사 결정력이 약화되는 시기가 온다. 리더도 아니고 구성원도 아니며 어른도 아닌 칭얼거리는 아이가 한 명 갑자기 생겨난다. 셀럽이 된것처럼 어깨에는 뽕이들어가고 좋은차 좋은음식 주변에 누군지 모를 비슷한 이들이 나타난다. 일도 음식도 다 떠먹여 줘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귀도 얇아지고 이랬다 저랬다 결정을 바꾸기도 하는데 소위 전문가라고 불리는 똥파리들이 주위에 들끓기 시작한다. 아무도 못믿게 되니 주변에 내귀에 캔디를 불러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게 되는것이다. 단냄새를 풍기고 돌아 다니니 파리들이 꼬이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것일지도 모른다.
疑人莫用用人勿疑 " 사람을 의심스럽거든 쓰지 말고, 단 사람을 쓰면 의심하지 말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명심했다면 생기지 않았을 문제인데 사람을 못믿는데 어떻게 사업을 한다는 말인가?
이쯤 되면 대표의 의사에 반하여 입바른 소리 하는 사람이 증가하는데 그래도 이런 사람들이 있으면 다행이다. 왜냐하면 아주 예외적으로 가뭄에 콩 나듯 살아있는 충신들의 충언에 폭주를 중단하고 정신을 차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보통은 대부분 입 다물고 월급 받는 일수를 연명하기에 급급하다. 입바른 소리를 불편해하는 대표는 밀실정치를 시작하여 주위에 간신으로 두터운 벽을 만들고 그 벽뒤에 숨는 것이 일상이 된다. 역사에서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역사는 늘 반복되고 재현된다.
그렇게 내부 반목과 다툼이 잦아지고 무수한 예스맨이 출현하며 엄청난 정치질이 시작되고 더 이상 이조직은 혁신을 목표로 일하는 조직이 아닌 독재자를 떠받들어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구태조직으로 변해간다. 구태는 변화를 싫어한다. 21세기에 위정척사 사상을 펴며 외부와 차단하고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여 남은 기회마저 포기하게 된다. 이런 구태의 화학적 연쇄반응을 글로 다 쓰자면 A4 용지로 며칠을 쓸 수도 있기에 큰 틀에서 이 정도 정리하고자 한다.
그들이 그렇게 본질에서 멀어져 세상과 동떨어진 꿈을 꾸는 사이 회사는 혈이 막히고 의사결정의 부재로 인해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게 된다. 사실 전략이라는 것이 전무하게 된다. 전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정상화가 시급해진다. 이런 과정을 좀 경험하고 계절이 몇 번만 바뀌면 결국 회사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회사에는 구조조정, 정리해고라는 카더라가 돌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이렇듯 기업의 성공과 실패는 최상위 리더십에 크게 좌우된다. 강력하고 비전 있는 리더십은 기업을 성장시키지만, 리더십의 실패는 기업을 병들게 하여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기업은 생물이다. 평소에도 건강관리를 잘해주어야 한다. 예방주사도 맞고 아프면 치료하고 전염병을 예방하며 적절한 운동이 필요한 것이다.
상처가 생겼음에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결국 덧난 상처는 조직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되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외부의 충격에 약해지게 되어 최후를 맞이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픈 몸을 누가 챙겨야 할까? 바로 대표다. 대기업집단이 되기 전까지는 회사는 대표와 동일시된다. 누가 대신 해줄 수 없다. 결국 리더십이 경쟁력이고 자산인데 경쟁력과 자신을 모두 잃은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또 어떤 중요한 문제가 회사를 파국으로 몰아갈 수 있을까?
2. 조직 문화의 쇠퇴는 조직 건강의 바로미터
건강한 조직 문화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공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망하기 시작한 회사들은 무수한 요인들로 인해 조직 문화가 쇠퇴기에 접어든다. 조직문화가 쇠퇴하면 그 영향은 조직의 성과와 직원들의 사기에까지 조직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긍정적이고 협력적인 조직문화는 팀워크를 강화하고 창의성을 촉진하며 직원들이 회사의 목표와 가치에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면 부정적인 문화는 소통의 장애물을 만들고 직원들 사이의 갈등을 유발하며 결국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소위 싸일로라고 불리는 조직들이 생겨난다.
알고 있는 것처럼 긍적보다 부정이 싹트고 번식하는 속도가 수십 수백배는 빠르다. 부정의 기운은 건강한 조직도 한순간 쇠락의 길로 몰고 갈 수 있다. 조직의 문화는 그만큼 중요한것이다. 바람잘날 없는 분위기 어수선한 집에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본적 있는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렇듯 조직 문화의 쇠퇴는 조직의 근간을 흔들고, 결국 파국으로 이끌 수 있는 중대한 요소이다. 조직 문화는 구성원들의 모든 회사 생활의 방식을 규정짓는 무형의 힘으로, 조직의 성공과 지속 가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조직 문화는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신념과 가치를 바탕으로 형성된다. 이는 조직의 목표 달성 방식 의사결정 과정 그리고 대외적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구성원들의 동기 부여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강력하고 긍정적인 조직 문화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격려하고, 조직 전체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한다.
리더십에 문제가 생기기 전 회사의 조직 문화는 창업자와 창업멤버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런데 그 리더십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문화를 개나 줘 버리라는 식으로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거나 혹은 허공에 대고 외치는 메아리쯤으로 생각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주변에 원성이 잦아지면 비전이나 문화를 리뉴얼하는 행동으로 이 분위기에 반전을 꽤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역시나 돈 쓰고 에너지 낭비하고 허공 속의 외침이 된다. 이때 브랜딩 전문 회사는 아주 좋은 일감이 생기는 것이다. 출품도 하고 상도 받고 레퍼도 만들고 남의돈으로 1석 몇조야..
브랜딩만 그렇겠는가 인사부터 기술, 경영, 마케팅까지 전국의 똥파리는 다 모여 빨 때를 꽂아 남아 있는 것을 최대한 빨아먹으려고 주위를 어슬렁 거리는 모습이 나타난다.
흔히 우리는 이때가 되면 대표가 초심을 잃었다고 표현하지만 그리 간단하지 않다. 리더십의 부재는 구성원들에게 명확하지 않은 가치관으로 전달되며 이것은 내부 갈등을 유발한다 그리고 이렇게 발생한 갈등들은 무수한 변화에 대한 저항으로 나타나고 조직 문화를 약화시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 또한, 불투명한 의사소통, 과도한 경쟁, 그리고 불공정한 보상 체계를 만들어 구성원들 사이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몰입도를 감소시킨다.
조직원들의 몰입이 약해지고 충성도가 떨어지면 결국 파국으로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시스템이 전무한 스타트업에서 그래도 믿을것은 사람인데 이 구성원들의 사기는 저하되고, 팀워크는 약화된다. 이는 생산성 저하, 창의력 감소,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조직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조직 문화가 부정적으로 변화하면, 이직률이 증가하고, 우수 인재의 유출이 발생하며, 조직의 명성과 브랜드 가치에도 타격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초기 스타트업에는 일당백 스타플레이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이 떠나며 회사는 점점더 가야할 방향을 잃게 된다. 이렇게 서서히 시장에서도 기억에서도 사라지고 추억에만 존재하는 회사가 되어가는 것이다.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거의 중간 이상 건너간 것이다.
3. 불신임에서 예산관리까지.
중간까지만 갔어도 돌아오는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이때부터는 노력하지 않아도 조류에 의해 바람에 의해 남은 강을 마저 건너가게 된다.
위에서 말한 리더십의 부재와 조직문화의 쇠퇴는 필연적인 의사소통의 장벽을 만든다. 이런 의사소통 부족으로 인하여 정보의 단절과 오해가 발생하고 이것은 반목과 정쟁으로 연결된다. 이때쯤 되면 정치와 내 새끼 밀어주기 줄 세우기가 난무하며 무엇보다 중요하고 언제라도 공정해야 하는 것 중 하나인 보상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시작한다. 때문에 어쩌면 회사를 다니는 목적인 보상과 인정 면에서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없게 되어 결국 업무에 대한 열의가 떨어지는 것으로 연결되는데 이는 생산성과 직결된다. 또한 생산성은 제품력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수요 감소는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을 저하시켜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여기서 무리수를 두게 된다. 무리한 확장이나 투자로 인해 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하며, 이자 부담이 커져 재정 상태가 악화된다. 같은 시기 관리의 부재로 인해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나 예산 관리 실패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
리더십을 잃어 버린 대표자는 발등에 불은 떨어졌지만 같이 이 불을 꺼줄 사람을 찾아 우왕좌왕한다. 옆에 있던 간신들이 책임을 질까? 절대 기대하지 말아라. 그들은 회사가 망할때 까지도 자리욕심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끝까지 감언이설을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아무일 없다는 듯 조용히 이쑤시게로 먹고난 잔여물을 정리하며 유유히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은 리더십 없는 대표자가 책임 질것인가? 절때 그럴일은 없다. 이미 희생양을 찾고 있고 어떻게 도망갈지 궁리를 하고 있을 시점이다. 책임질 사람이었으면 리더십을 버리지도 주변 사람을 못믿지도 않았을 것이다. 시장이 좋아 투자라도 지속 이루어진다면 다행인데 모든 산업은 높낮이가 있고 흐름이 있다. 계속 좋을 수는 없는 일 결국 자금 문제는 회사의 망하는 과정을 가속화시키게 된다.
4. 시장 변화와 대응 실패 및 법률 윤리적 문제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돈도 없고 조직도 망가지고 리더십도 없는 회사가 시장변화에는 민감할 수 있을까? 언강생심(焉敢生心)이다.
새로운 기술, 트렌드, 고객의 요구사항 등에 대한 대응을 위해 무엇보다 유연한 조직문화와 빠른 의사 결정력이 필하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에 대한 대응 부재로 인해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변화를 간과하고 망하는 경우가 많다. 코닥도 노키아도 한때는 거대하고 멋지고 혁신적인 기업이었다.
매일 변화하는 시대에 기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혁신을 이루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당연히 뒤처지게 된다. 하물며 기술과 시간을 무기로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고객의 요구와 트렌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시작으로 제품이나 서비스에 혁신이 사라지면 시장에서 외면받게 되며 결국 경쟁사보다 우수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때,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한순간 잃게 된다. 정말 한순간이다. 100년 된 회사도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이 현재의 기업경쟁 구도이다.
이쯤 되면 회사가 상당히 혼란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수많은 송사가 시작된다.
구성원 거래처 투자사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믿지못하는 상황은 여러 종류의 법적 분쟁이나 규제 위반으로 인한 소송을 발생시켜 법무팀과 외부 변호사들이 바빠지게 되고 동시에 큰 재정적 지출 및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 또한 모든 시스템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깨진 유리창이 난무하는 마을이 되어 시스템은 주기적으로 멈추고 오류가 생기며 끝을 향해 달려가고 윤리적 기준을 위반한 행동이나 스캔들도 내외부 적으로 지속 발생하며 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는 바닥을 치게 된다. 결국 부정적인 언론 보도나 소셜 미디어에서의 비판을 통해 기업의 평판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이쯤 되면 거의 바닥에 왔다고 보면 된다. 물론 생환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 시기를 지나며 장렬히 전사한다.
5. 마치며
기업이 병들고 망해가는 과정은 다면적이며 다양한 내부적 외부적 요인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리더십, 조직 문화, 재정 관리, 시장 대응, 법적 및 윤리적 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의 실패가 축적되면서 기업은 서서히 병들고 결국 망하는 길을 걸어간다. 어쩌면 사람이 병들어 가는 과정과 대동소이하다. 그래서 우리는 회사집단을 법인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건강할 때 이러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에 대한 대응이 요구된다. 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유연성과 적응력을 갖추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 그리고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이다.
사실 인사가 만사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이 인사가 말하는 사람 중 가장 중요한 사람이 바로 경영자 즉 대표이고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것이 오너리스크인 것이다. 기업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영위를 위해서는 역시나 대표자의 리더십과 사람됨됨이 그리고 배우고자 하는 노력 및 태도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은 시대가 변해도 산업을 넘어서도 만고의 진리이다.
나도 어릴 때는 대표야 바꾸면 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니다. 여러 법적문제, 행정문제, 투자 문제가 얽혀 있어 많은 시간과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니 주위에서 회사를 본인의 실수와 흠으로 말아먹으면서 당당하게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철판 깔고 그 와중에도 투자사 만나 투자를 받고 사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투자받는 놈도 문제지만 사업을 금융상품으로만 보고 투자를 해주는 집단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죽어야 하는데 자꾸 살려놓으니 좀비기업이 양산되고 사업가가 아닌 사기꾼 비슷한 대표자들이 시장에 넘쳐나는 것은 아닐까?
회사가 지금까지 말한 이런 병리 현상을 겪고 있다면 경영진은 경각심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대표가 문제라면 빠르게 투자사들과 주주들과 긴밀한 연대를 통해 조기 해결을 해야 한다. 시간을 끌다가는 회사와 구성원 투자자 그리고 결국 유저와 거래처들도 피해를 입게 된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이사회 및 주주종최의 기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사회와 주주총회가 고유의 역할을하고 커번넌스 구조 안으로 명확히 들어와서 대표자를 견제하는 역할이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삐풀린 망나니처럼 날뛰는 절대반지를 가진 자들의 시대가 지속 될것이다.
그렇기에 이런한 제도적 장치를 보강하여 혁신을 가로막는 관행을 과감히 타파하고 열린 의사소통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실력위주의 인사제도를 확립하고 능력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누구랑 친해서 ,오래 다녀서, 뭐가 어째서는 더 이상 회사에 문화가 되어서는 안된다. 사실 회사가 아닌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여태 새던 바가지가 다른 데 간다고 안 세겠는가? 어디를 가도 서로 낭비고 비효율이다. 본인이 그런 사람이라면 자영업을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건 본인 혼자가 아닌 조직의 문제 나아가 사회의 문제이다. 그렇기에 각 조직 단위에서 이러한 낭비와 비효율을 제거하는 지속적인 혁신활동이 필수적이다.
병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와 혁신 의지가 있다면 회사를 재건하고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하고 의지 있는 조직들이 많아지고
좋은 비전과 태도를 가진 기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시대가 열리기를 기원한다.
대표가 싹수가 노랏다면 빠르게 싹을 잘라내어라
사람은 잘 안 바뀐다.
그 기대감이 회사를 죽일 수도 있다.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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