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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6월 10일, 금주 162일째, 자신의 무지를 아는 지혜

by SSODANIST 202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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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어린이 조선일보

대기상황도 날씨도 한 여름이다.

바람이 불기는 하는데 후덥지근하고

도로 곳곳 그늘이 보이는 장소마다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잠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래서 도심에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하는 것 같다.

나무를 심자면 땅이 필요하고 흙이 있어야한다.

흙이 많으면 온도가 떨어지고 나무가 많아도 온도 절감효과가 있다.

그리고 그런 나무들은 커가며 사람들의 더위를 식히는 공간이 되어준다.

 

지금부터라도 도심을 공원화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10년 후 20년 후에는 정말 자연과 함께하는 도심이 되지 않을까?

온도도 낮추고 공기정화도 하고 일석이조 일 것 같다.

이런 면에서는 싱가포르가 정말 선두국가이며 선진국인 것 같다.

갈 때마다 늘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완전한 계획도시국가가 생각해 낸

어쩌면 완벽한 미래지향형 도심이다.

 

https://youtu.be/uta4HenSRzQ?si=h0iaqEUjzYcQwtmy

 

싱가포르는 50년 단위의 계획인 장기도시계획을 세웠는데

이 과정에 생태 및 휴양 그리고 기능성까지 충족시키는 

도심 속 녹지와 수변 공간을 조성하는 플랜이 있다.

시뮬레이션 등 과학적 접근으로

생물의 다양성 추구 및 서식지를 복원하고

시민들에게 휴양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린 앤 블루 플랜(Green and Blue Plan)이라 불리는 이 계획은

결국 자연의 관리 및 보전과 개발 간 균형 추구하는 것이다.

자연을 훼손시키는 도시계획이나 개발이 아닌

자연적 자원과 지역 공동체를 동시에 복원하고 개선해 나가는

장기적 도시계획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결국 자연과 인류의 발전과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다.

한국도 그리고 또 다른 어떤 국가도 도시 개발을  추진하면서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자연을 보존할 수 있는

선례로 참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난 어떤 것 보다도 싱가포르의 이런 모습이 좋았다.

갑자기 또 가고 싶네.

 

월요일은 오후 출근이라

다이내믹하리라 예상되는 한 주를 버텨낼 용기를 얻기 위해

오전에 책을 읽으며 마음을 차분히 정리한다.

그리고 오늘은 책의 몇 줄에서 반성을 하며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인지한다.

지금이야 술을 마시지 않지만

폭음하고 운동도 안 하며 육체적으로 스스로를 학대하고

정신적으로 나약했던 나를 돌아보았다.

물론 지금도 술만 마시지 않을 뿐

스트레스에 의해 정신이 나약한 것은 매 한 가지고

운동부족으로 몸이 건강하지 못한 것도 똑같다.

반성은 하는데 여전히 실천이 안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모양이다. 

6월에는 꼭 운동을 다시 시작하리라 마음먹었는데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우려하던 일이 현실화되었다.

처음 겪어보는 일도 아닌데 역시나 익숙하지가 않다.

비슷한 과정을 직접 주도하길 여러 차례였는데....

이번에는 직접 주도하는 것도 아닌데

어떤 입장이건 늘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일찍 결정하여 지방을 좀 걷어 냈으면 될 일인데

결국은 근육까지 모두 도려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불면증 약물치료를 거의 끝내가고 있는데

다시 약을 먹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야 아무려면 어떤가?

문제는 상처받았을 구성원 분들이 걱정이다.

 

새로운 리더가 세워졌고 사업 및 전사 인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칼질이 시작된 것이다.

2년 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이자율 상승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시장이 한겨울일 때 비상경영을 시작했는데

그때만 미리미리 준비를 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지만 지난 일을 돌이켜봐야 의미가 없다.

현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아니고

산업 재편을 대응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단지 운영자금 압박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인 것이다.

 

빅테크가 몸집을 줄이고 잘 나가는 기업들이 몸 사릴 때는

이유가 있었는데 대응이 많이 늦었다.

결정의 문제이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나 역시도 한 명의 경영진으로 큰 책임이 있다.

누군가는 회사를 떠나고 누군가는 남을 것이다.

사업을 이끌었던 사람의 한 명으로 당연히 책임이 있으니

나 역시도 셀프 해고를 하기로 했도 회사에 뜻을 전달했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

어떻게든 회사도 구성원도 잘되는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미 대상이 된 구성원들에게는

잘되는 방향도 최선의 선택도 없다.

차선도 아닌 차악정도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회사는 살아야 하니 이럴 때는 정말 어렵다.

차선 차악이라도 열심히 뛰어 방법을 찾아야겠다.

피하지 않을 것이며

책임 회피도 하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책임지도 정리하고 떠나겠다.

인스타 그램_SELFMADEORANGE CLUB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인스타그램을 보다 

눈에 띄는 한 문장을 발견했다.

마음이 심란하다 보니 철학자들의 말이 눈에 띈다.

인생의 모든 과정에서 나의 무지를 늘 알고 있었다면

보다 덜 실수를 하면서 살 수 있었을까? 

늘 무지함을 알고 살아야 하는데 그것이 정말 쉽지 않다.

조금만 알아도 뭔가 알고 있는 척을 했고

그렇게 세상을 다 아는 척하고 사는 내가 너무 한심 할 때가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모든 것을 안다고 믿고 싶어 한다.

우리는 지식 즉 아는 것은 힘이라고 배워왔고

무지함은 약점으로 여겨 왔다.

사회적 통념이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진정한 앎, 즉 지혜는 자신의 한계와 무지를 인정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이것이 바로 겸손의 시작이며 진정한 배움의 여정으로 이끄는 첫걸음이다.
 
소크라테스는 "아는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무지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에 대한 한계를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각은 그를 위대한 철학자로 만들었고

오늘날까지도 그의 사상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 하나뿐이 지혜다"라는 글 역시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할 때 겸손해지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지식을 더 가치 있게 여기게 되며

새로운 것을 배울 준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상을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며

그 시각은 삶의 이해를 깊게 하고 우리의 경험을 풍부하게 한다.
또한 무지를 인정하는 것은 자신과 타인에 대해 더 관대해지는 것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배워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실수와 한계를 더 쉽게 용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그것을 통해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 더 진실된 관계를 맺으며

자신을 더 잘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그렇기에 무지를 부끄러워하기보다는 그것을 지혜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오늘은 달력의 다산선생님의 말씀을 보며 글을 마무리한다.

역시 어른이 되려면 무지를 인정하는 용기를 낸 후

길이 보이지 않음에도

천천히 한 발자국 내딛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렇게 내일도 투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의 가능성을 믿고 걸어가 보려고 한다.

 

힘든 월요일 모두 고생했을 거라 생각한다.

편안한 저녁 행복한 밤 되길 기원해 본다.

 

https://youtu.be/URRimPZBHf8?si=WGENHWVYnT7gGJ6K

 

기분 좋아지는 노래를 들으며 

희망을 믿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

모두 자신 인생의

슈퍼스타가 되는 그날을 격하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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