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전국 여러 지역에 폭염 특보가 확대되었으며
이번주 내내 이어질 질 것으로 예상된다.
https://v.daum.net/v/20240611125248746
어젯밤에는 첫 열대야도 관측됐다고 하는데
작년에 비해 18일 정도 일찍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이른 폭염소식과 함께 여름/무더위 테마주가 연일 난리다.
빙과 기업, LCC, 이동식 에어컨, 선풍기 등 테마도 많은데
빙그레가 그중 유독 돋보인다.
5만 원 초반에 등락하던 주식은 올해 들어서만 104.94% 뛰어올라
10만 원이 훌쩍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여름 역대급 더위가 예상된 만큼
빙과주에 대한 투심은 지속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난 이런 게임 같은 놀이에 별 관심이 없다.
그래서 돈을 못 버는 것 같기도 하고....
이걸 어쩐다.ㅋ
날씨는 덥지만 그냥 좀 걷고 싶었다.
회사에 샤워 시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워도 좀 걷고 땀도 흘리고 시원하게 씻으면
기분이 무척 좋을 것 같았다. 업무 능률도 오르지 않을까?
예전에 강남역에서 회사를 다닐 때는 지하층에 샤워시설이 있었다.
그래서 가끔 자전거를 타고 혹은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샤워를 하고 일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는 유독 자출족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좋은 기억이었다.
언젠가 나중에 사무실에 꼭 샤워시설을 하리라...
뜨거운 햇빛이라도 피할 요량으로
나무 그늘이 있는 도산공원까지 걸어가서
공원을 한 바퀴 둘러봤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무 사이사이 햇빛이 들어왔는데
녹음이 짙어지고 잎사귀들이 커지면서
공원은 아주 크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역시 그늘이 있으니 시원했다. 그늘 밖으로 나가기가 싫었다.
날씨는 무더웠지만 관광객들은 많았고
한국 사람들은 확실히 줄었다.
스톤아일랜드에서 행사를 하는지
간이 의자, 캠핑의자까지 챙겨서
땡볕에 맞서며 웨이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그런 기다림을 한 번도 해본 적인 없는 사람으로
저 뜨거운 태양아래 왜 저러고 있나 싶었다.
그러나 각자의 취향과 삶이 있으니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무엇을 기다리는지 엄청 궁금하기는 했는데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 까봐 차마 물어볼 수 없었다.
최근 포더 가방이 계속 눈에 들어와서
압구정을 간 김에 매장에 다녀왔다.
정말 멋진 가방들이 한가득 이었다.
원래 가방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
마흔 중반에 드디어 마음에 쏙 드는 가방 브랜드를 찾았다.
포터(PORTER)라는 브랜드는
1935년 가방 장인인 요시다 기치조가 설립한
요시다 컴퍼니에서 1962년 발표한 자체 브랜드로
“바늘 한 땀 한 땀에 영혼을 담는다”라는 ‘일침입혼(一針入魂)’의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대적인 디자인에 뛰어난 기술력과 기능성,
사용하면 할수록 감탄을 더하게 하는 내구성과 실용성을
모두 겸비한 가방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여러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서
다채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물건을 운반하는 도구라는 가방의 기본적인 본질을 우선으로 하여
모든 제작 과정에 숙련된 장인들의 눈과 손을 거쳐 탄생한다.
그래서 마감도 재료도 심지어 디자인도 훌륭하다.
고급스럽고 튼튼해 보이고 세련되었다.
https://place.map.kakao.com/1611565087?referrer=daumsearch_local
특히나 압구정 매장은 상당이 프라이빗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는데
여타 명품매장 부럽지 않다.
외부에 작은 간판 하나가 전부라
얼핏 보면 매장이 있는지 잘 찾을 수 없다.
구경하느라 내부사진을 못 찍었다. ^^;;
라이언이 있는 곳의 파우치를 보려고 들어갔는데
토트백도 멋지고 백팩도 멋지고
지름신이 저 멀리서 급하게
달려오기에 서둘러 매장에서 도망쳤다.
곧 하나 사게 될 것 같다.
헬멧백도 이쁘고 탱커도 이쁘고
정말 매력 있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든다.
스트레스 레벨이 자꾸 올라가는 것 같다.
무척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조용한 풀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읽고 싶은 책을 보고 시원한 맥주도 마시고
해가 지면 루프탑에 올라 칵테일도 몇 잔 마시며
시원한 바람 쏘이며 여행객들과 대화도 나누고
숙소로 돌아오기 전 바에 들러 위스키를 몇잔 마신 후
에어컨이 덕분에 습한 기운 없이 뽀송한 방에서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한 후
포근한 침구 속으로 들어가 꿀잠을 몇 일간만 청하는
그런 모습을 상상해 본다.
이런 모습이 자꾸 그려지는 걸 보니 조금 지친 것 같다.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도 마무리 못한 일도 있다.
그러니 그전까지는 힘들어서도 지쳐서도 안된다.
정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이다'
끝이 나기는 하는 걸까? 잠시 쉼이 있고 계속 이어지다가
결국 숨이 다해야 끝나는 것은 아닐까?
삶 자체가 끝없는 도전이고 지치지 않는 열정이 필요한 것 같다.
늘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무수히 많은 도전에 직면한다.
때로는 그 도전들이 지치게 하고 가끔은 아프게도 한다.
그러나 그 모든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정말로 아파서도 지쳐서도 안된다.
단순히 육체적인 고통이나
엄청난 피로감을 무시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목표와 꿈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을 말하는 것이고
늘 장애물을 마주할 때마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내면의 힘을 말하는 것이다.
역사 속 대단했던 위인들을 보면
그들은 모두 이러한 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정말 인간이 느낄 최대의 고통을 열정으로 승화시킨 결과가 아닐까?
천 번의 실패 끝에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이 그랬을 것이고
루게릭병과 싸우면서도 우주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았던 호킹박사가 그랬을 것이다.
힘들고 지치고 계속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도 일상에서 크고 작은 도전들을 마주한다.
그것이 직장에서의 일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목표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도전이고 우리가 도전들을 어떻게 마주 하는가이다.
그렇기에 도전 앞에 '아파서도 지쳐서도 안된다’
때로는 용기 속에 한계를 시험하고
멈추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기도 이룰 수 있다.
즉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성공을 거두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도전을 극복했는가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더 강해지고 더 지혜로워지며, 더 인내심을 가진
어른이 되어 갈 뿐이다..
그러므로 모든 일이 끝나기 전까지
아파서도 지쳐서도 안된다.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꿈과 목표를 향해, 끝없는 열정과 함께.
문제는 끝이 안 올 것 같다는 것 ^^;;
집이 한증막처럼 덥더니 자정에 가까워 오니 좀 시원해진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 것이다.
더웠다면 시원해질 때가 있는 법이다.
두 가지 일은 늘 함께 번갈아 일어난다.
빛과 그늘, 긍정과 부정, 희망과 절망
인생사 새옹지마 (塞翁之馬)
길흉화복은 늘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다.
일희일비 말고 포기 말고 지금처럼
가던 길을 열심히 가자!!
유난히 피곤한 하루다
지난주부터 감정노동자의 삶을 제대로 경험하고 있다.
힘들지만 다 잘될 거라는 믿음이 있다.
한잠 자고 일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 행복했으면 한다.
무더운 하루 고생 많았다.
편안한 쉼과 내일의 건투를 빌어본다.
잘 자라!
'백수일기(130일 완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6월 13일, 금주 165일째, 비 인간적 시대에 인간성을 지킨다는 것 (1) | 2024.06.14 |
---|---|
2024년 6월 12일, 금주 164일째, May the Force Be With You!! (0) | 2024.06.13 |
2024년 6월 10일, 금주 162일째, 자신의 무지를 아는 지혜 (1) | 2024.06.11 |
2024년 6월 9일, 금주 161일째, 명령이 아닌 꿈에의해 움직이는 삶 (1) | 2024.06.10 |
2024년 6월 8일, 금주 160일 일째, 인생은 매일 충분히 행복하다. (2) | 2024.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