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길었던 2주간의 여행에서 돌아와
주말을 쉬고 다시 한 주가 시작되었다.
불과 얼마전만해도 회사 매출을 걱정하고
새로운 전략들을 생각하며 보냈을 시간인데
이젠 별다른 생각이 없다.
그냥 새로운 한주가 시작했고
나름 빡빡한 일정을 잘 소화해야 한다는 생각뿐...
어제도 오늘도 무더운 날씨는 계속되고 있다.
다만 어제 저녁 잠시 쏟아진 비로 어제 새벽에는 좀 시원했던 것 같다.
비라도 시원하게 쏟아지면 잠이라도 좀 편히 잘텐데
예보를 보니 더위는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
내일이 절기상 가을을 알리는 입추인데
이젠 절기도 변화를 좀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젠 기후변화로 절기에 맞춰서는 절대 농사를 지을 수 없다.
그렇기에 기후변화나 작물등에 맞춰
현실에 맞는 절기가 필요할 것 같다.
분명 실업자가 되었지만
나는 어제도 오늘도 강남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어제는 코엑스 오늘은 청담동....
다행히 집 근처에 환승이 필요 없는 버스 노선이 있어
편하게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술을 다시 마시기 시작해서 약속이 생기는 것인지
아니면 쉬게 되니 연락이 생기는 것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실업자치고는 좀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제는 이전 직장 동료 중 몇 명을 만났다.
이젠 함께 늙어가는 동생 같은 사람들이다.
30살이 안된 어리고 푸릇푸릇한 나이에 만났는데
이제 둘 모두 가정을 꾸렸고
어제는 한분이 임신소식을 알렸다.
축하할 일이고 기쁜 소식이었다.
이렇게 어느 순간이 되면 몇 살 차이는
모두 함께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실감한다.
https://place.map.kakao.com/8686213
어제는 코엑스 뒤편에 가끔 들르던 흑돈가를 갔다.
더운 날씨에 뭔 고기인가 싶었지만
그럼에도 매력 있는 제주식 근고기는 늘 훌륭했다.
고기도 다 구워주시고 무엇보다 고기를 찍어먹는 멜장이 맛있다
그리고 한라산 소주를 팔기에 진정한 제주의 느낌을 낼 수 있다.
시원한 한라산 한잔에 고기 한점 캬~~
정이 오고 가고 추억이 오고 가는 정겨운 시간이었다.
얼마나 더 오래 얼마나 더 자주 볼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더 잘되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다.
내가 더 잘되고 더 똑똑해지고 가진 것이 있어야
맛있는 것도 사주고
끌어주고
도와주고
성장도 시켜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아직은 게으를 시간이 없다
더 많이 보고 배우고 실행하고 교정하 고를 반복해야 한다.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는 하루였다.
오늘은 어디가 될지 모를 나의 다음 행선지가
본인의 비전속이면 좋겠다고 말씀 주시는 감사한 대표님과
좀 일찍 청담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다.
매일 걸어 다니던 길이었는데
17시에 버스에서 내려서 같은 길을 걷는 느낌은 또 다른 세상처럼 느껴졌다.
진솔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인생이야기
일 이야기
그리고 꿈이야기
난 대표님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눌 때가 정말 좋다.
그렇게 뜻이 맞아서 한편이 되어
같은 곳을 보고 달릴 때는 그 힘이 커져서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가능 성이 더 커졌고
그렇게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도
뭔가 사회에 좋은 기여를 할 수 있었다.
닮아있는 부분도 많고 커리어 비전도 비슷하여
더욱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소맥잔을 수 없이 비웠다.
원래 샴페인을 좋아하신다고 하는데
이런 순간에는 또 소주 맥주가 또 울린다고 하신다.
자금 생각해 보니 내가 샴페인을 잘 모르니
배려하시는 차원으로 소맥을 드셨던 것 같다.
이 또한 감사한 부분이다.
https://place.map.kakao.com/1963813827
일지아트홀 근처의 흑우정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분위기도 조용하고 고기도 수준급이었다.
가장 생각나는 메뉴는 국물 떡볶이였다.
심지어 배달도 따로 주문이 들어올 정도라고 한다.
역시나 맛집은 곳곳에 숨어 있다.
된장 밥도 맛있었는데
이야기 나누다 보니
떡볶이도 된장밥도 정말 맛만 본 정도여서 너무 아쉬웠다.
다음에는 꼭 따로 식사를 하러 한번 가야겠다.
5시에 만나서 9시까지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태연 시인을 좋아하고 시를 쓰신다는 이분의
꿈이 꼭 현실화되기를 기원해 본다.
최근 머리 한구석을 점령하고 있는 생각 중 하나가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 등의 문제이다.
관심이 생겼으니 공부를 하고 전문 분야를 만들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갈피를 못 잡겠다.
내일부터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좀 파야할 것 같다.
그리고 생각을 좀 많이 해야겠다.
요즘은 머리가 둔해지는 건지 정리가 좀 안되는 것 같다.
생각을 많이 해야 정리도 잘되고 말도 술술 나오는데
생각을 좀 많이 안 한 것 같다.
나는 이 생각의 힘을 경험했고 믿기 때문에
시간 있을 때 사고하는 힘을 더 키워야겠다.
그리고 그 여유 자체를 소중히 해야 한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끊임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고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시간이 남을 때는 생각을 한다는 것은
여유 시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시간이라는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부분이기도 하다.
경험상 여유 시간은 창의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늘 바쁜 일상 속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어렵지만
여유로운 순간에는 뇌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이때 우리는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창의적인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여유 시간은 자기 성찰의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잠시 멈추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은
자기 이해를 높이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어쩌면 이 여유와 생각은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바쁜 일상은 늘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한다.
여유 시간을 통해 우리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결국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여유 시간은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중요하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놓치기 쉽다.
하지만 여유 시간을 통해 우리는 그들과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다.
바쁜 일상이 잠시 멈추었으니
멈춘 시간에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그 시간 자체를 즐겨야겠다.
내일은 입추다
하지만 물론 더울 것이다.
그런데 언제 또 빙하기가 올지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덥던 춥던 그저 하루하루 감사하며 즐기자!!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다.
내일 새롭게 주어질 하루를 기대하며
그대들의 일상을 응원한다.
모두의 건투를 빌며...
'백수일기(130일 완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8월 8일, 백수생활 19일째, 완벽하고 충분한 하루 그리고 평범한 매일 (2) | 2024.08.09 |
---|---|
2024년 8월 7일, 백수생활 18일째, 다 지나간다. (0) | 2024.08.07 |
20204년 8월 4일, 백수생활 15일째, 스케쳐스 운동화가 좋아진 이유 (0) | 2024.08.04 |
2024년 8월 1일~3일, 백수 생활 12일~14일, 하이원리조트로 (0) | 2024.08.03 |
2024년 7월 31일, 백수일기 11일째, 정식 퇴사일 (0) | 2024.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