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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8월 1일~3일, 백수 생활 12일~14일, 하이원리조트로

by SSODANIST 202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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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산업저널

 

어느덧 백수 생활이 2주째를 접어들고 있다.

아직은 불안한 마음도 없고

생각이 그다지 복잡하지도 않다.

술을 한잔씩 다시 즐기고 있기에

방학을 맞은 아메바와 열심히 놀러 다니는 생활을 즐기는 중이다.

 

그렇게 또 다른 ㅁ고적지를 향해 떠난다.

떠나는 길 늘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요즘 하늘이 정말 예쁜 것 같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평일인데도 차가많다.

하긴 용인에서 여주까지는 언제나 365일 막히는 것 같다.

이런 걸 모두 알면 방법을 좀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닐까?

 

그럼에도 필라테스 박은 운전을 즐기면서 한다.

난 밀리면 짜증이 오만상인데

운전도 체질인 것 같다. ㅎ

 

이번 여행은

타지생활하며 서른 살이 거의 다 되어 친구가 되었고

그 이후 비슷한 시기에 결혼은 하고 아이도 동갑이어

친하게 지내며 일 년에 몇 번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결이 잘 맞는 친구와 함께했다.

가끔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반갑고 늘 정겹다. 

 

이번일정은 2박 3일 하이원 리조트 

제천에서 돌아와 하루를 쉬고 바로 하이원 리조트로 향한다.

사실 극성수기라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을 텐데

리조트가 넓은 탓인지 하이원은 그나마 좀 늘 여유가 있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하이원리조트가 굉장히 저평가된 관광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즐길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적당히 잘 어우러져 있는데

유독 사람들에게 카지노로 인식이 되어 있어

정말 한동안은 저평가의 끝을 달리다가

그래도 최근에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가족 휴양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호텔동도 있고 힐콘도 마운틴 콘도 등 숙소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마운틴 콘도가 개인적으로는 제일 편했다.

숙소 앞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고

조금만 움직이면 마운틴 광장이 있어 놀기에 정말 좋다.

바로 옆에 곤돌라 승강장도 있으며

스키하우스에는 양궁 탁구 롤러장 등 아이들의 체험 및 즐길거리고 많아

가족단위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마운틴동을 추천한다.

 

특히나 마운틴동 B동이 좋은데

B동 1층에는 편의점이 있고  3층에서 전자레인지가 있어

가족단위로 간단하게 음식을 해 먹는 사람들은

B동 3층을 강력추천한다.

그리고 하이원이 좋은 이유가

리조트 양쪽의 고한 및 사북까지 셔틀이 지속 운행 하기에

차를 한번 주차하면 차를 움직일 필요가 없다.

마운틴에서 셔틀을 타고 카지노 워터월드 맛집투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가까운 리조트 밖에서 한잔하고 대리나 택시 탈 걱정 안 해도 된다는 점 ㅎ

 

방배정은 3가지 타입에 따라 앱을 깔아서 온라인 체크인이 가능하다.

(입퇴실 시간에 따라 3가지 타입이 있으니 확인해야 한다.)

워터월드, 카지노 모두 앱으로 예약가능하고

요즘은 신규회원은 곤돌라 탑승 무료 쿠폰을 포함 상품 혜택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프런트 하우스에 체크인하는 사람 없이 한산했다.

 

여하튼 가는 도중 온라인 체크인을 하고

원했던 마운틴 B동 3층으로 방배정을 받고  4시쯤 도착을 했다.

출발하기 전 브런치를 간단히 먹은 탓인지

배가 고파왔다.
금강산도 식후경

놀거리는 다음날 즐기기로 하고

셔틀을 타고 사북역 쪽으로 나가서

네이버 평점 무려 4.83의 황소실비식당으로 향했다.

 

4시가 조금 넘었는데 벌써 식당은 만석이고

손님도 계속 들어왔는데

관광지라 그런가 가족단위가 많아서 그런가

회전율이 상당히 높았다.

https://naver.me/5VeAspGC

 

황소식육실비식당 한우하이원 : 네이버

방문자리뷰 705 · 블로그리뷰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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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부터 소고기 뭇국 된장찌개까지 정말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그리고 쌈장이 정말 맛있어서

상추쌈을 정말 수없이 먹었던 것 같다.

그렇게 7명이서 짧은 시간에 빠르게 배를 채우고

다시 리조트로 향했다.

 

산 깊은 리조트의 해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아이들에게는 치킨과 넷플릭스를 남겨주고

어른들은 셔틀을 타고 카지노로 향했다.

돈을 따야겠다. 뭔가를  꼭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여기까지 왔는데 구경을 해봐야지 라는 생각이었다.

나야 몇 번 와봤는데 친구부부가 안 와봤다고 한다.

예전에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이틀전에 예약을 하고 추첨을 해서 입장했는데

평일이라 그런가 앱으로 바로 회원가입을 하고 입장권을 끊으니 입장이 가능했다.

 

그런데 테이블 게임도 머신도 모두 만석이라 체험하기 조차 쉽지가 않았다.

크레디트를 조금씩 남겨두고 자리만 확보해 둔

꼴 보기 싫은 모습들도 많이 보였다.

이따위로 운영해서 마카오처럼 되려나 모르겠다.

하긴 내국인전용이니 이런 동네 슈퍼 같은 운영을 하겠지.

 

어렵게 어렵게 자리를 얻어 몇 번을 해보고

언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소주 한잔 걸치고

옛날이야기 나누며 여행 첫날의 여독을 풀었다.

저런 것도 좋아야 하는 거지

관심 없는 사람들은 그저 복잡하고 정신없고

그런 재미없는 장소일 뿐이다.

몇몇 사람들의 눈빛이 잊히지 않는다.

흐리고 초점 없고 총기 없는 눈동자....

 

두 번째 날은 아침 9시 오픈부터 저녁까지 8시간을 넘게

워터월드에서 놀았다.

덕분에 모두 뜨거운 태양에 온몸이 익어서

저녁 내내 알로에를 바르며 낑낑거렸지만

그럼에도 최고의 경험이자 최고의 시간이었다.

특이한 것이 음식물과 과자는 반입이 안되는데

맥주는 인당 2캔까지 허용이 된다. 

미리 아이스 박스를 준비해 도착하자마자 맥주부터 땄다

 

 

2m가 넘는 파도풀을 즐기다 보면 낮시간에 2번 저녁시간에 2번

30분씩 DJ 풀파티도 진행된다.

없던 흥도 생겨나는 시간이다.

오늘은 박명수 님이 DJ로 오신다는데 못 봐서 아쉬웠다.

 

워터월드도 당일은 예약이 안된다.

미리 하루 전에 앱으로 예약을 하길 잘했다.

그늘이 많이 없으니 오래 놀려면 카바나도 하나 준비하면 좋다.

수영장 입구가 좀 미끄러운데 아쿠아 슈즈를 신을 것을 추천한다.

풀장 내에 먹거리가 많은데 손님이 많으니 

아침에 리조트에서 배를 좀 채우고 오면 도움이 된다.

 

해가지고 나서야 방으로 돌아와

한 시간가량 시원한 에어컨 밑에 쓰러져 있다가

다시 또 저녁을 먹으로 나왔다.

 

https://naver.me/FaZ2gco7

 

사북짜글이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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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저녁은 

어제저녁을 먹었던 식당 바로 옆에 사북짜글이라는 로컬 식당을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시는데

손님들도 거의 지역 분들 이셨는데

닭곰탕, 육개장, 짜글이를 시켰는데

충분히 만족을 하고 먹었다.

짜글이 한 끼 정도는 정말 추천한다.

이 집도 희한하게 쌈장이 맛있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편의점을 털고 방술로 이어지는 스토리는 늘 같다.

 

편의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만두가 있어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안주를 했는데

나는 이런 6개짜리 즉석 만두가 너무나 좋다.

옛날 생각도 나도 좋았다.

 

아쉬운 마지막날이다.

체크아웃을 하고 콘돌라를 타고 정상으로 향했다.

크게 볼거리는 없는데

올라가면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운치 있다.

다낭에 바나힐이 있다면 한국에는 마운틴 탑? ㅋ

정상에는 작은 동물원이 있고 음식도 좀 판다.

겨울에 눈 왔을 때 가면 정말 운치가 있는데

여름은 뜨거워서 오래 있지는 못한다.

그렇게 약 30분 정도 음료 한잔 마시고 옥수수도 사 먹고

사진도 몇 장 찍고 점심 식사를 하러 나왔다.

 

이틀을 사북에서 먹었느니

마지막날 점심은 고한 쪽으로 이동을 했다.

https://naver.me/GTgSnxpu

 

메밀촌막국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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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가 메밀촌이기는 한데 

보쌈도 맛있고 곤드레밥도 훌륭하다.

음식이 정갈하고 밑반찬이 잘 나온다.

식당도 넓어 웨이팅이 길지도 않아

한번쯤 들려서 한 끼 하기에는 좋은 장소였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짧았던 2박 3일이 끝났다.

 

언제 봐도 편하고 좋은 친구와

다음은 청송이나 남해에서 만나기를 약속하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날씨는 덥고 밥을 먹어야겠고

아메바가 마라탕이 먹고 싶다고 하여

집 근처의 마라탕 집으로 향했다.

 

https://naver.me/GFpeMmBp

 

마라공방 판교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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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호텔 건물 2층에 있는데

최근 가본 마라탕집 중에는 손에 꼽을 만하다.

특이하게 옥수수 막걸리를 파는데

얼음이 살짝 뛰워져 있고 달지 않아 

매콤한 마라탕과 궁합이 잘 맞는다.

 

이렇게 일본부터 시작한 여행 일정이 1부 마무리되었다.

한 주 쉬고 2부가 시작되는데

다음 주는 정말 좀 쉬어야겠다

몸이 이전 같지 않아 운전 3시간이면 3시간은 자야 할 것 같다. ㅋ

 

몸이 힘들고 피곤하지만

그동안 돈 번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

열심히 함께하며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고

자주 못 봤던 인연들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으로 쓰고 있다.

이 또한 하늘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떤 CF의 말이 생각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또한 맞는 말이지만

개인적으로 "열심히 일할 당신 떠나라"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떠나서 열심히 쉬며 놀며 생긴 에너지로 또 열심히 살아지는 것 같다.

이런 루틴 혹은 바이오리듬을 잘 만들어 놓으면 

에너지를 쓰고 비축하는 것을 잘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에너지를 잘 관리할 수 있다면

인생 사는 것은 조금은 더효율적으로 쉬워지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눈꺼풀이 너무 무겁다.

이제 그만 자야겠다.

남은 휴일 에너지 충전 잘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휴일을 기원한다.

휴가는 늘 안전하게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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