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소주를 좀 마셨는데
이상하게 숙취도 없고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나는 술 마실 때 안주를 잘 먹진 않는다.
안 좋은줄 알면서도 버릇이 되었다.
그래서 이상하게도 술자리가 많으면 살이 빠지는 체질이다.
보통 술을 좀 마시면 하루종일 속이 별로라
늘 아침을 거르게 되는데
어제는 아침에는 웬일로 배가 고파서 밥도 한 그릇 먹었다.
예상해 보건데
전날 좋아하는 안주 (생태탕)와 함께해서?
혹은 운동을 시작하고 건강해져서?
이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안주라지만 많이 안 먹는 건 여전하기에
후자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몸이 건강해지니 간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는 예상을 해본다.
그리고 변태스럽게도 빈속에 넘어가는 그 짜릿함을 즐겼는데
최근에는 술 마시기 전에 배를 좀 채우려고 하고 있고
술 마실 때도 억지로라도 안주를 가까이하고 있는데
그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최근 아래 영상을 보고 생각이 좀 바뀌었다.
영상중 신구 선생님 말씀
" 내 주변에 말이야. 안주 안 챙겨 먹는 놈들 다 죽었어"
빈속에 안주 안 먹다가는
이 좋은 세상 즐기지 못하고 일찍 죽겠구나라는 생간이 들었다.
건강하게 오래 음주하려면 몸생각을 좀 해가며 마셔야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LJr1ZDZIP-s
음주 후 예상치 못한 정상 컨디션으로
시간을 벌었기에 오전 독서시간이 생겼다.
요즘은 철학과 고전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철이 좀 들려고 하는지
남자는 철들면 죽는다고 하던데 ,,,,
그렇게 서재에 앉아서 밖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자연풍을 맡으며
책을 읽는데 외출했던 박여사가 영화를 보자는 연락이 왔다.
최근에 개봉한 베테랑 2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것 같다.
난 이동진 평론가의 평가를 접하고
나중에 시간이 정말 남으면 VOD로나 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오랜만의 평일 낮 영화관데이트니
평점이야기 하면 산통 깨고 싶지는 않아
흔쾌히 영화관으로 향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아니면 영화가 재미가 없다고 소문이 난 건지
영화산업 자체가 OTT 경쟁으로 좋지 않은 것의 영향인지
관람객은 우리 둘 포함 총 5명...
2시간 에어컨 돌리는 비용도 안 나올 것 같다.
https://www.news1.kr/entertain/movie/5553867
영화는 평점처럼 처참한 수준이었다.
억지웃음을 만들려고 하고.
영화 시작은 조두순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인지
비질란테에서도 본 것 같고 무도실무관에도 본 것 같은
아주 그렇고 그런 연출로 처음부터 불편했다.
배우들 연기는 볼만했는데
스토리가 개연성도 부족하고 약간
만화영화 보는듯한 느낌이 받았다.
역시 속편이 전편보다 흥행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이영화가 천만을 바라본다고 한다.
경쟁영화 없는 개봉시기를 정말 잘 잡았기에
초반에 좀 흥행다가 멈출 줄 알았는데
역시 영화의 평가와 흥행은 좀 다른 문제인가 보다.
이영화가 천만 가면 천만 갈 영화 많았는데
개인적로는 2.5점 정도 되는 영화였다.
저녁에는 동네에서 저녁약속이 있었다.
두 번째 가본 술집인데 나쁘지 않았다.
1차에서 숙성회와 스찌오뎅탕으로 소주 각 3병씩을 마시고
2차로 근처 김치찌개 집으로 이동하여
또 소주를 각 2병씩 마셨다.
결국 각 4병씩을 마셨는데
같이 마신 동생이 너무 취해서
택시를 태워 보내고 버스를 타고 들어왔는데도
난 취기가 별로 올라오지 않았다.
이상하다.
어제도 그렇고...
건강해 진건가?
간이 이젠 제기능을 못해서
이예 감각을 못 느끼는 것인가?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 신상 버스를 탔다.
큰 차가 조용하고 흔들림도 적었으며
넓고 쾌적하기까지 했다.
전기버스도 비야디가 많던데
왠지 이 신상 버스도 비야디 상품인 듯하다.
더 이상 정말 예전의 중국이 아닌 것 같다.
제발 드론 때처럼 규제를 위한 규제로
시장을 망하게 만드는 정책 좀 안 펼치면 좋겠다.
자원도 없는 작은 나라에서 최대한 규제를 풀어
적극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정책을 펴면 좋겠다.
아무리 기술이 올라온다 해도
국내 대중교통이 중국제품으로 채워지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뭐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난 오늘 어떠 하루를 살았는가?
어떤 아쉬운 점이 있었는가?
고민하고 반성한다.
모두들 지난 한 주 고생 많았다.
평화로운 주말 되길 기원한다.
포가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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