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작심 일주일
작심 열흘
작심 한달
오늘 드디어 새해 큰 결심이 었던
금주 한달이 지나갔다.
일생을 살아오면서 마주했던
다른 어떤 주제들은 대부분 확신을 가지고 임했다
할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해내고야 만다는 다짐이 있었다.
그것이 지금까지의 삶을 지탱하는 중심 기운 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금주는 달랐다.
시작하며 나조차도 내자신을 의심하고 있었고
주위의 반응마저 비슷했기에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문을 수없이 떠올렸던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낙관적으로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했던것 같다.
그렇게 실천 하다보니 결국 많은 걱정들이 기우가 되었고
생각보다 수월하게 금주 한달을 맞이 하게 되었다.
참 다행이고 나름은 뿌듯한 순간이다.
그리고 금주 한달을 기념이난 하듯
오늘은 또 나에게는 나름 큰 이벤트가 있었다.
오늘 이사 관련 매도잔금과 대출 시행, 기존 대여자금 상환 등
많은 금융문제가 도래하는 날이다.
나름 정한 일륜지대사인 이사의 모든 업무가
오늘의 일이 끝나야 정말 이사의 대장정이 마무리 되는 것이다.
아침 일찍 주민센터로 가서 서류를 발급 받고
부동산으로 이동 기존 집의 매수인을 만나 잔금 을 마무리하고
기존 개인적으로 대여했던 금액을 전액 상황했다.
대출이 안나오면 어쩌나, 대여가 잘못되면 어쩌나
매매 문제는 잘 해결될것인가?
약 두달이 넘도록 가족들에게 티는 못내고
속으로 끙끙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다행이 큰 문제없이 모든 문제가 마무리 되었고
결국 10년만에 세가족은 새로운 보금 자리를 찾았다.
새로 보금자리를 잡는 모든 일이 마무리 된 기념으로 (물론 집안 정리는 아직 태산이다......)
외식을 하기로 했다.
주니어가 다니는 학원 일층에 꼭 먹고 싶다는 고기 집을 갔는데
그 사이 업종 변경을 하고 닭숯불바베큐 집으로 변해 있었다.
구워먹는 고기를 기대했던 우리는 살짝 실망을 했지만
바쁜 일정으로 무리한 탓에 자리를 옮기는 것이 귀찮고 힘들어
주니어가 좋아하는 치킨을 먹으며 조촐한 기념을 했다.
전 여자친구가 숨도 안쉬고 시원하게 넘기는 생맥주가
오늘은 왠지 시원하고 상쾌해 보였다.
한잔 마실까 생각했지만 운전을 해야 하기에 참았다.
예전에는 이럴때 운전이 짐이었는다.
요즘은 좋은 핑계가 되는것 같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금주 한달이 지났다.
다행인것은 의외로 할만 하다는 것이고
격한 알콜 금단증상은 없었다는 것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졌고
시간에 여유가 생겨서 읽고 쓸 시간 또한 넉넉해 졌다.
숙취로 인한 뒷끝이 없으니 머리가 맑아졌고
맑은 머리로 의사결정을 하니 결정의 질이 올라간것 같다.
위장도 건강해 지고 간수치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얼굴색이 밝아졌다.
그렇다 보니 만나는 사람들마다 좋은 소리를 한마디씩한다.
그 한마디가 서로를 기분좋게 하여
기분좋은 하루의 마중물이 되어준다.
그리대단하지 않은 작은 결심을 하나하고 바꿨을 뿐인데
많은 것들이 좋은 의미로 변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금주의 충분한 이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시작하길 잘했고
꼭 일년을 잘 마무리 하고 싶어졌다.
작은 것이 지만 바꿔려고 해보고
바꿨다면 꾸준히 해보자.
또 어떤 삶이 앞에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늘도 모든 그대들의 삶에 건투를 빈다.
금주 한달 이상무!!
* 작은 것의 변화가 주는 일상의 큰 변화를 깨우치게 해준 짧은 영상이 있는데
다시한번 영상을 보니 마음의 울림이 있다. 당장 작은 것이라고 바꿔보자!!
https://youtu.be/CbI8CrWC7VI?si=jiripAj24LXzg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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