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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2월 1일, D+32, 오랫만의 분노 그리고 술 생각

by SSODANIST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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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더스쿠프 https://cdn.thescoop.co.kr/news/photo/201610/21523_27034_1125.jpg

 

여느 때 처럼 평화롭게 지나가고 있는 하루 였다.

치료 덕분에 적당히 수면을 취하고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

가족과 같이 아침을 먹고

외부에서 오전 일정을 하나 소화 하고 

점심시간 즈음 회사에 도착한다.

 

점심부터 저녁때까지는 

쉬는 시간 없이 보고 일정이 있다.

일정이 좀 여느때보다 빡빡했지만

그냥 특별할 것 없는 늘상 있는

약간의 의사결정을 수반한 보고 일정 이었다.

 

그런데 어디서 부터 틀어진 것인지

첫 미팅 부터 방향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회사의 비용과 효율성을 위해

누군가는 열심히 문제를 찾고 개선점을 고민하고 

긴시간 많은 많은 사람들과 노력을 했을텐데

논의 내용이 논점을 한참 벗어나고 있었다.

결국은 결론 없이 보고를 위한 보고를 예약한 후 마무리 

1차 타격....

 

원래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걸 모르는 내가 아니다.

하지만 어느 조직이던 국가던 이상적인 성장을 하려면

마땅히 신구의 조화가 이루어 져야하고 

당연히 새로운 시도가 보다 활발해야 한다.

하지만 1차 타격때 처럼 새로운 시도는

맥락을 벗어나 무시당하고 묵살 당하기 쉬운데

고여있는 물에는 한 없이 관대한 모습을 보면서

"난 누구며 여기 어딘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2차 타격....

 

난 왜 스스로 나의 가치를 깍아 내리며 사는 것일까?

 

우여곡절 끝에 좋지 않은 기분으로 미팅은 마무리 되었다.

어느 한쪽이 이기려고 미팅을하는 것이 아니기에

최소한의 매너는 지키고 미팅전 내용은 숙지해야 하지 않을까?

미팅에서 기초 질문을 지속하면 그 미팅은 끝나기는 할까?

기본 적인 존중은 있어야 하는데...그렇지 않았고

대안 없는 반대와 불만은 누구나 할수 있는 것이다.

끝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술을 끊고 태도가 기분이 되지 않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나름하고 있는데

한달만에 흥분하고 화도나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다.

결국 술생각이 났다. 그냥 한잔 마시고 화도 내고 싶었다.

나도 이런데 직접 발료를 한 리더분은 얼마나더 자괴감이 생겼을까?

미안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술을 끊기 전이라면 

모시고 나가서 술이라고 한잔 받아 줄텐데

그러지 않았다.

조금 흥분을 가라앉히니 다시 균형있게 볼수 있었다.

술을 마신다고 해결될 것이 없었다.

오늘은 어디가서 땀을 좀 흘리거나

고생한 머리를 일찍 쉬게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나 역시 일찍 퇴근을 했다.

집에가서도 좋지 않은 기분은 이어졌다.

간절히 쓴 술을 한잔 털어넣고 싶었지만

청소하고 정리하며 몸을쓰면서 잊어 버리려고 노력을 했다.

그리고 끝내 참아내고 잠자리에 들었다.

 

한잔 정도 마셨어도 되지 않을까?

물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나를 잘알기에

그것은 인티그리티에 어긋난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유혹은 잘 넘어 갈것이다.

위기가 있었지만 참아 내었다.

 

오늘도 금주 중 이상무

 

화나는 일이 있는가?

아래 동영상을 보여 한번은 참아보길 권한다. 

https://youtu.be/eDNTuDBqHSY?si=cRBg5SwJUuh9JLe0

동영상_소확행_ 화를 다스리는 법│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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