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SODANIST 입니다.
마치 지독한 악몽을 꾼 듯한 일주일 이었습니다.
모두 다른 이유로 무엇인가를 기념하기 위해 한장소에 모였을 텐데 수많은 인파속에 고통스러웠을 희생자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선진국이라고 자축하며 샴페인을 참 여러 번 터뜨렸는데 이러한 후진국형 참사가 일어난 것이 너무도 말이 안된다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구성원에게 큰 사고가 없었음을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며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분들의 영면(永眠)을 기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젠 어디 멀리 가지 않아도 오고 가며 단풍과 떨어지는 낙엽을 볼 수 있고 그 계절도 끝에 와있습니다.
지난주 17년만에 10월 대설주의보가 내린 설악산에는 16cm의 눈이 왔다고 합니다.
눈이 일찍부터 오기 시작하면 유난히 그해 겨울은 길고, 적설량도 많고 기온도 낮았던 기억이 있는데 겨울철 날씨가 벌써 걱정입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이 일부 전문가들은 올겨울이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더 따뜻할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100% 믿을 수는 없지만 근거를 보면, 겨울 추위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몇가지 있는데 북극의 해빙, 북극의 찬 공기 남하, 라니냐 마지막이 제트기류 입니다.
이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혹한을 만들어 내는데 분석상 올해는 괜찮을 것 이라는 의견입니다.
날씨와 밀접한 우리 업을 생각 했을 때 전문가들의 의견이 맞아 평년과 비슷한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 이제 11월이고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주 고향으로 가서 좀 이른 김장을 마무리하고 왔습니다. 어른들이 강원도에 계셔서 좀 일찍 하는 편입니다.
지금 까지 한번도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에 김장을 하며 떠오른 여러 생각이 있어 이번주는 그것을 주제로 레터를 써보려고 합니다.
김장을 끝내고 문득 김치는 종류, 맛, 식감 그리고 숙성의 과정에 따른 무한한 사용성이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성과 개성 및 특성 등이 사람의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김치와 인생”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김치와 인생의 공통점”이라는 키워드로 검색되는 짧은 글이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깊은 고민과 인사이트에 대단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연륜과 경험이라는 것이 참 위대한 것임을 다시한번 배우는 기회였습니다.
아래는 검색에서 찾게 된 그 글입니다.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었으나, “인생의 의미 중”이라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김치와 인생의 공통점]
맛있는 김치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배추가 다섯 번이나 죽어야 한다고 합니다.
땅에서 뽑힐 때 한 번 죽고,
배추통이 갈라지면서 또 죽고,
소금에 절여질 때 다시 죽고,
매운 고추와 짠 젓갈에 범벅 돼서 또 다시 죽고,
마지막으로 장독에 담겨 땅에 묻히면서 죽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김치 맛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인생도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는 삶속에서 김치처럼 풍부하고 맛있는 뭔가 숙성된 삶을 살아 가기 위해서는
'욱!'하고 솟구치는 성질을 죽여야 하고,
자기만의 외고집을 죽여야 하고
남에 대한 삐딱한 편견과 고정관념도 죽여야 합니다.
또한 자기만의 욕심을 챙기기 위해 남을 배려하지 않는 성질도 죽여야 합니다.
그래서 나 혼자가 아니라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여 서로 win-win 하며 살아가야 서로 밝은 유대관계가 지속되고 즐겁고 행복한 삶이 이뤄지리라 생각합니다.
맛있는 김치가 서서히 숙성되어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하고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듯 우리의 삶도 이렇게 숙성 시켜 풍부한 삶의 맛으로 우러나도록 하여
서로를 배려하며 서로 소통하는 즐거운 삶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김치를 평소에는 먹는 입장에서만 바라봐 왔는데 배추입장에서 보면 또 엄청난 고난과 희생이 있었네요.
문장 중 성질/고집 줄이고 고정관념 줄이고……너무도 쉽게 읽히는 단어이고 문장이지만 정말 실천 하기가 어려운 단어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삶을 잘 만들어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히 기본 반찬으로 먹던 김치 하나에서도 이러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또한 사람은 “모든 것에서 배운다”라는 말이 정말 가깝게 느껴 지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람이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어야 하고 늘 배워야 하며 이 배움에는 끊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김치와 관련된 또 하나 키워드가 바로 다양성 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배추라는 재료로도 겉절이, 일반김치, 백김치, 보쌈김치 등 여러 가지 김치를 만들 수 있고, 무로는 동치미, 석박지, 깍두기, 무생채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들어가는 종류에 따라 갓김치도 있고, 열무, 총각, 부추, 파 등도 있고 지역별로 특색이는 재료에 따라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참 많은 다양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배경이 모두 다르고, 살아온 가정 및 지역의 문화가 다르며 그에 따라 만들어진 너무도 다른 견해 들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차별 받지 아니하고 기본권리를 누릴 자격 있는 같은 사람으로 살아가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에만 약 5200만개의 다른 자아가 있고 지구에는 80억개의 각기 다른 사람이 존재합니다.
모두 각자의 생각대로 각자의 방향을 보고 각자의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이기는 동일하지만 정말 여러가지 모습, 여러가지 생활양식으로 공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김치를 다 맛볼 수도 없으며 다 좋아 할 수도 없습니다. 세상에 그런 인생은 없습니다. 우리가 김치의 이 다양함을 인정하고 적당한 상황과 음식에 맞춰 맛보고 즐기는 것처럼 인생과 사람관계의 다양성도 같은 관점으로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삶들이 내 마음과 같을 수 없고 나의 방향에 동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그럼에도 존재하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가치를 인정하고 나만의 문화 우리만의 문화를 형성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양성에 적응하고 그 다양성을 활용 할 수 있다면 다양성이 충분히 필요한 무기가 될 것 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적절한 비유가 되지는 모르지만 미국에서 동성애자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가 샌프란시스코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 샌프란시스코에는 세계의 아이디어 각축장인 실리콘밸리가 있습니다.
바로 이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실리콘밸리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를 만들고 그 문화 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생기고 아이디어로 현실화 하는 도시 실리콘밸리가 된 거라 생각합니다.
다양성의 힘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또한 단지 반목과 혐오 그리고 냉소주의가 없는 것 만으로도 충분 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무언가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 본질적으로 우리는 타인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다르다는 점이 나와 우리가 그리고 여러분이 존재하는 이유라는 것을 인지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한다면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처럼 조직이나 삶에 다양한 관점이 결여되면 해당 집단이나 삶이 굉장히 단조롭고 새로운 생각을 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창의성과 새로운 혁신을 위해 우리모두 삶과 일에 모두에 있어 다양성이 늘 함께했으면 합니다.
이번 한주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건 사고도 많고 이슈 많은 일상이지만 주말만은 마음 편하셨으면 합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고, 채워진 에너지로 다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구성원 분들과 가족모두의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재충전 하시고 월요일 뵙겠습니다.
평안한 주말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SSODANIST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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