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몇 일이 지나가고 있다.
만약 술에 취해서 쓰러져 정신이라도 잃으면 끔찍한 일이 생길것 같은 날씨다.
시카고가 영하 50도라고 하는데...
금주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온실가스를 어떻게 줄일지 부터 고민을 좀 해야 할것 같다.
23년도 부터 시작된 환율 불안정,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투자업계의 심리가 얼어붙어 많은 동료들이 회사를 떠났다.
물론 100%로 외부 영향 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다. 외부와 개인의 영향이 동시에 있었을 것으로 예측할뿐...
그리고 이 이벤트는 마무리 된것이 아니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투자시장은 어느정도 열리는것 같지만 경기침체는 빠르게 회복이 힘들것 같다는 것이 대세인것 같다.
올해도 우리를 비롯한 많은 주변 회사들의 여러 사업들이 축소될것이며 생존을 위한 데스밸리를 넘어가야 할것 같다.
꼭 이 영향은 아니겠지만 더 많은 동료 친구 지인들이 각자의 회사를 떠날것이며
뜨거운 안녕을 주고 받을 시간들이 자주 있을것 같다.
작년 말까지 이런 술자리가 참 많았던것 같다.
고생했다.
아쉽다
잘되라
응원한다.
아쉬움과 희망이 섞에 분위기 속에 술잔이 오고가고 그렇게 또 인연의 쉼표를 잠시 찍는다.
어제도 꽤 오랜시간 같이 일했던 고참 팀장님 한분의 마지막 날이었다.
술자리가 아닌 마지막 인사자리가 좀 어색했고 그냥 자리에 서서 악수를 하며
이전과 비슷한 이야기 들을 주고 받았다.
그런데 버릇이라는것이 참 무섭다는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인사를 하고 돌아서려는 그분께 무의식 적으로 나온 한마니 " 언제 술한잔 하러 오세요"
그 분의 당황한 얼굴을 보고서야 ..(너 술끊었다고 하지 않았냐? 하는 표정)
내가 금주를 선언했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렇다..아직은 이성보다는 몸에 익숙한 버릇이 더 앞서는것 같다.
이 버릇이 몸이 익으려면 얼마나 걸리려나
아직 도 멀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우리는 항상 사람들과 정해지지 않은 미래의 약속을 너무도 자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한번봐.
언제 밥한번 먹자
언제 술한잔 하자
그래 연락하자..
이렇게 이야기 나누고 실제 만난 횟수가 얼마나 됐던가?
그중 단연 술한잔 하자는 약속이 많았던것 같은데 실행은 50%도 안되는것 같다.
이제는 이런것도 좀 바꿔 보려고 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약속 보다는
가능하면 지금...안되면 그자리에서 시간과 장소를 확정하여 약속하는 만남을 해야겠다.
언제라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을 더 중요시 하고자 한다.
이 또한 금주하면서 든 생각이기에 금주의 순기능 이라 하겠다.
술자리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여기서 우리의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삶을 살아 가길 희망해본다.
아직도 술생각 없이 여러 깨닭음을 얻으면 잘 지내고 있다.
다행이다.
어떤 인연이었든 잠시 머물다가 뜨겁게 안녕한 모든 이들의 건승을 바래본다.
https://youtu.be/YhlZImjEzwY?si=bcqH8icBBhc4P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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