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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금주 25일째, 이상 무

by SSODANIST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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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더굿북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337895&memberNo=29566044

 

정말 일상이라 부를 만하게 아무일도 없이 평온하게 지나간 하루였다.

이렇게 삶이 심플하게 정리되고 좋은 루틴들 속에 평화로운 하루가 정말 행복 아닐까?

 

곧 이사를 가는데 이사가는 집에 이것 저것 손볼것이 많아 새집으로 퇴근을 했다.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캠핑테이블에 캠핑용 의자를 3개 놓고 둘어 앉아

중국음식을 시켜서 저녁을 먹으며 추억 아닌 추억을 만들어 본다.

신문지 깔고 자장면과 짬뽕 그리고 탕수육을 먹으며 고량주를 마시던 추억은 없지만

그냥 이대로 아무일 없이 하루가 지나 가는것에 충분히 만족하게 된다.

 

최근 여러가지 처리 할 일들이 많아 아무리 스트레스를 안받으려 해도 뇌에는 과부하가 오는것 같다.

매일 여러가지 회의와 의사결정을 해야하고 이사문제로 금융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불면증을 해결하려 꼬박 병원도 챙겨서 다니고 있다.

어느새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오는 어려가지 미래에 대한 불안 감들에 대한 끈나지 않는 상상들로

이미 과부하가 충분히 온 뇌에 또 스트레스를 주는것 같아 미안해 진다.

 

그렇다 보니 문득 술을 마실때는 그래도 술을 마심으로 인해 뇌에 온전히 부담을 주던것을

위장이라 부담을 나웠었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뭐 돌아보면 뇌나 위장이나...몸이나 정신이나 모두 고생을 한 시간들 이었다.

그럼에도 술한잔이 주는 그 위로가 상당히 컷고 그 시기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을 들지 않지만 가끔 상상하는 그리운 순간이 있다.

얼굴을 발그래해지고 눈앞에 보이는 모든 순간은 슬로우 모션으로 바뀌고

머리속에 있던 여러생각들은 어느새 행복한 기운으로 바뀌어 있었으며

피곤한 몸은 밤을 샐수 있을 에너지로 가득차던 그 순간..

그 기분에 그기운에...술잔을 술병을 참 많이도 비워 냈던것 같다.

 

새로 채울려면 버려야 하듯이

묵은것들을 몰아내면 그 공간에 좋은 새로운 것들을 채워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허한 마음에 사로 잡힌다.

이제 꽤 큰 빈공간이 생겼다.

이 공간을 잘 정리하고 있으니 그 공간에 무엇을 채울지는 오로지 나의 숙제이다.

 

많은 고민이든다.

공부도 하고싶고 운동도 하고싶고....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생각만 하면 무엇하겠는가?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는가로 그 사람이 정의된다.

생각을 적당히 하고 행동에 옮기자

금주를 마음 먹었을 때처럼.

 

오늘도 금주를 통해 인생을 돌아보며

또 많은 교훈을 얻었고 아무일 없이 잘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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