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네번째 주말이 지나가고 있다.
불금을 네번이나 술이 없이 지나 가고 있다는 뜻이기에 새롭다.
특히나 업무적으로 사업계획을 마무리하고 23년도 평가도 막바지에 있다.
개인적으로 이사를 준비하는 과정중이라 몸과 마음이 늘 편하지는 않았지만
술의 유혹없이 잘 넘어 가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번주 일요일에 이사 날짜가 잡혀 있어 준비 할것이 많아 이사갈 집으로 조금 일찍 퇴근을 했다.
몇 군데 수리도 필요하고 인테리어도 필요하여 몸도 마음도 바쁜 시간이다.
아무것도 없는 집 바닥에 앉아서 또 중국 음식을 배달시켜 먹으며 세가족이 각자의 이야기를 한다.
왜 이사관련 음식은 늘 중국집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이사를 할때 마다 왜 이 고생을 사서하는지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되지만
다 잘되려고 이러한 변화를 선택 한것이라고 굳게 믿어 본다.
11시가 넘도록 이런 저런 작업을 하고 다시 원래 집으로 돌아왔다.
입에서 단내가 난다고 해야하나 예전같으면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피로를 풀었을 텐데
행동이 바뀌니 생각이 바뀐것 처럼 맥주보다는 따뜻한 샤워와 잠자리가 더욱 간절했다.
몸이 피곤하니 꿀잠을 잘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약을 일부러 안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빚나가 버렸다.
불면증을 겪은 시간이 너무 오래되었고 만성이 된것인지...
몸은 피곤한데 여전히 잠도 잘안오거니와 깊은 잠에 빠져 들기가 너무도 힘들다.
그래도 하루 견뎌 보기로 했다.
아침이 올때가 되서야 잠시 깊은 잠을 잤고 심신이 피로 하지만
뭔가 시도해 본것에 의미를 두어 본다.
언젠가는 의지하는 모든 것들을 조금씩 줄여야 하는데 이것이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다행인가 !
술을 안마시고 잠자리에 들고 있지 않은가?
천천히 내 페이스데로 가면된다.
그리고 원했던 것을 이루면 된다.
남의 시선과 속도는 나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내 속도 그대로 꾸준히 마음먹었던 목표를 이뤄 보겠다.
이렇게 별일 아닌 도전에 의미를 부여하며
또 하루를 지나 보내고 있다.
다행이다.
아직 의지가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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